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더 레드’)는 죽음을 계기로 72시간 만에 부활하는 능력을 얻게 된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의문의 추격을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조차 없던 청년이 죽음을 계기로 특별한 능력을 얻고, 자신을 노리는 이들과 맞서면서 숨겨진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게 골자다.
영화는 인기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다. 여타 원작 실사화 작품이 그렇듯, ‘더 레드’도 기존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물지 않는다. 웹툰의 세계관과 핵심 설정 등 전체적인 골격은 가져오되, 영화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더해 독자적인 서사를 구축했다.
블랙의 존재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이 영화가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데 있다. 부제 ‘더 레드’가 방증이다. 제작사 용필름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더 레드’를 ‘더 블랙’, ‘더 블루’로 연결하는 구조로 구상했다. 작품마다 중심인물을 달리하면서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주인공 한 명의 서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국 프랜차이즈와도 차별점이 분명하다.
실제 ‘더 레드’에는 블랙 역의 신승호 외에도 블루 역의 김유정이 깜짝 등장한다. 블루는 이번 작품의 메인 서사를 이끄는 중심인물은 아니지만, 이후 확장될 이야기를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로 기능한다. 한 작품 안에서 모든 인물의 서사를 소진하기보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음 작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시리즈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더 레드’가 원작의 재미를 넘어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꾀한 만큼, 흥행을 발판으로 후속작까지 이어지는 프랜차이즈의 첫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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