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남: 더 레드’, 원작에 없던 블랙·블루…프랜차이즈 판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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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남: 더 레드’, 원작에 없던 블랙·블루…프랜차이즈 판 키울까

일간스포츠 2026-09-25 08: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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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남: 더 레드’ 스틸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부활남: 더 레드’가 원작이 보유한 재미에 새로운 캐릭터와 확장된 세계관을 더해 영화만의 색을 완성했다. 특히 원작에 없던 주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갈등을 고조하는 동시에, 개별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넓힐 기반을 마련하며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의 새 가능성을 열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부활남: 더 레드’(이하 ‘더 레드’)는 죽음을 계기로 72시간 만에 부활하는 능력을 얻게 된 취준생 석환(구교환)이 의문의 추격을 받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조차 없던 청년이 죽음을 계기로 특별한 능력을 얻고, 자신을 노리는 이들과 맞서면서 숨겨진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게 골자다.

영화는 인기 웹툰 ‘부활남’을 원작으로 한다. 여타 원작 실사화 작품이 그렇듯, ‘더 레드’도 기존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물지 않는다. 웹툰의 세계관과 핵심 설정 등 전체적인 골격은 가져오되, 영화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더해 독자적인 서사를 구축했다.

‘부활남: 더 레드’ 스틸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대표적인 인물이 신승호가 연기한 블랙이다. 블랙은 ‘더 레드’의 메인 빌런으로, 석환의 부활 능력을 알아챈 뒤 그를 끈질기게 추격한다. 상대를 조종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지만, 유일하게 석환에게만 그 힘이 통하지 않는다. 이러한 설정은 두 사람의 관계를 단순한 선악 대결에서 벗어나게 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갈등으로 이어진다.

블랙의 존재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이 영화가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데 있다. 부제 ‘더 레드’가 방증이다. 제작사 용필름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더 레드’를 ‘더 블랙’, ‘더 블루’로 연결하는 구조로 구상했다. 작품마다 중심인물을 달리하면서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주인공 한 명의 서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국 프랜차이즈와도 차별점이 분명하다.

실제 ‘더 레드’에는 블랙 역의 신승호 외에도 블루 역의 김유정이 깜짝 등장한다. 블루는 이번 작품의 메인 서사를 이끄는 중심인물은 아니지만, 이후 확장될 이야기를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로 기능한다. 한 작품 안에서 모든 인물의 서사를 소진하기보다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다음 작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시리즈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더 레드’가 원작의 재미를 넘어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꾀한 만큼, 흥행을 발판으로 후속작까지 이어지는 프랜차이즈의 첫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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