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타] 잔향이 더 깊은 향수처럼…볼수록 좋아지는 리센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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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잔향이 더 깊은 향수처럼…볼수록 좋아지는 리센느

일간스포츠 2026-09-25 06: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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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느/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처음 스친 그때 이 향길 기억해 줘.”

리센느의 노래 가사처럼, 처음에 은은하게 퍼지던 이들의 음악이 마침내 가요계에 짙은 잔향을 남기고 있다. 좋은 음악과 다섯 멤버의 매력,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콘텐츠까지. 올해의 리센느는 알면 알수록 깊이 빠져드는 팀이었다.

이들의 상승세는 올해 음원 차트에서 가장 확실하게 증명됐다. 2024년 8월 발표한 ‘러브 어택’은 지난 7월 멜론 톱100 1위에 오르며 화려한 역주행의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선보인 카라의 리메이크곡 ‘프리티 걸’ 역시 발매 직후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프리티 걸’은 7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 후 첫 지상파 음악방송 트로피라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이 열기는 식지 않고 이어져, 8월 멜론 월간 차트에서 ‘러브 어택’이 1위, ‘프리티 걸’이 5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꾸준히 쌓아온 완성도 높은 음악이 있다. 리센느는 팀명처럼 곡마다 각기 다른 향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인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몽환적인 ‘데자부’, 청량한 멜로디의 ‘러브 어택’, 경쾌하게 달리는 ‘런어웨이’까지 분위기는 저마다 달라도,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언제나 다섯 멤버의 맑고 선명한 음색이었다. 지난해 발표한 ‘글로우 업’이 영국 음악 매체 NME의 ‘2025년 최고의 K팝 25곡’에 이름을 올린 것 역시 이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러한 음악적 내공은 최근 시상식 무대에서 펼쳐진 새로운 편곡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저지클럽 버전으로 과감하게 변주한 ‘데자부’부터, 지난 19일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선보인 오케스트라 버전의 ‘러브 어택’까지. 익숙한 곡 위에 덧입혀진 새로운 사운드는 리센느 특유의 맑은 음색과 몽환적인 아우라를 한층 또렷하게 살려냈다. 팬들 사이에서 “리센느가 세상에 나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느냐”는 찬사가 흘러나온 이유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원잘부’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안원잘부’ 캡처

음악 밖에서 드러나는 친근한 매력과 개성 또한 팬층을 견고하게 끌어모으는 동력이 됐다. 그 중심에 있는 원이의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하 ‘안원잘부’)는 신선한 기획력으로 매번 화제를 모은다. 10년 뒤인 2036년 톱스타가 된 원이와 수행원으로 변신한 리브의 상황극, 미나미와 리브가 데뷔 전 각각 18kg, 13kg을 감량했던 기억을 솔직하게 풀어낸 ‘살과의 전쟁: 20kg의 진실’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추석을 맞아 막내 제나가 ‘용두산 엘레지’, ‘빵빵’, ‘내 나이가 어때서’, ‘녹아 버려요’, ‘어머나’, ‘초혼’을 가창력 있게 소화한 트롯 메들리까지 보태지며, 멤버별 캐릭터를 다채롭게 살려내는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향을 통해 다시 떠올린다’는 뜻을 지닌 이름 리센느. 올해 내내 가요계를 매혹하며 짙어진 이들의 향은 오는 11월 3일 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만개할 예정이다. 음악적 성과와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올가을, 리센느가 새롭게 남길 음악적 잔향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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