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문도 데프르티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쿠보는 올 시즌 소시에다드에서 선발 출전은 3경기였고 발렌시아전은 1분도 못 뛰었다. 쿠보는 일시적으로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아니다. 소시에다드 프로젝트의 핵심 선수이자 팀에서 가장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여겨졌던 일본인 공격수는 펠레그리노 마타라초 감독의 전술에서 자신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사실상 존재감이 거의 없는 위치까지 밀려났다"라고 지적했다.
쿠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 구단으로 임대를 다녔다. 이후 소시에다드에 완전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했다. 2022-23시즌에는 라리가 35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냈고, 소시에다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 시즌에도 리그 30경기에서 7골 4도움을 올렸으며, UEL 11경기에서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소시에다드에서 핵심 공격수로 입지를 굳힌 쿠보를 향해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매 이적시장마다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공격 포인트 생산량이 점차 줄었다. 2024-25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 5골에 머물렀고, 2025-26시즌에도 2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9골 7도움을 기록했던 2022-23시즌, 7골 4도움을 올린 2023-24시즌과 비교하면 최근 두 시즌의 공격 기여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빅클럽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소시에다드에 잔류한 쿠보는 올 시즌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빠르게 입지를 넓힌 이강인과 비교가 된다.
발렌시아전은 아예 뛰지 못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던 쿠보의 추락이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도 부진한데, 교체 출전을 해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며 마타라초 감독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미 엘체전부터 주전 경쟁에서 멀어진 모습이었는데 발렌시아전 이후 쿠보 위기설에 무게감이 실렸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쿠보는 발렌시아전 몸을 풀다 마타라초 감독이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하자 허탈한 듯,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벤치로 돌아와 앉았다. 쿠보는 여전히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기는 하다. 매일 진행되는 훈련에서 높은 수준으로 훈련하며 예전과 같은 강도와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마타라초 감독 역시 기자회견에서 쿠보가 다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훈련에서 보여주는 그의 태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선수에 대한 신뢰도 언급하고 있긴 하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새로운 전술 시스템의 경직성과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이 쿠보를 주전 로테이션에서 점차 밀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232분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는 쿠보는 빅클럽 이적은 고사하고 소시에다드에서 살아남으려면 분전이 필요해 보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