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뜻밖의 손님인 3~3.5m 크기의 상어 ‘부캉이’가 등장해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일주일째 수로에 머물며 ‘장기 체류’ 조짐을 보이자, 관람객 폭증에 따른 특수와 함께 각종 몰상식한 행태 및 안전사고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친수공원 방문객이 평소의 4~5배인 하루 1만 명 규모로 급증한 가운데, 일부 관람객의 무분별한 돌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 스레드에는 ‘오늘 아침 부산 상어 향한 반복 테러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글과 영상에 따르면 당일 오전 7시 31분경 한 방문객이 수면 가까이 떠 있던 상어를 향해 이물질을 투척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던진 물체는 죽은 우럭이었으며, 해당 인물은 오전 6시 30분부터 카메라로 촬영하며 반복 투척했고 주변에서 제지하자 ‘상어도 밥을 먹어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생닭을 던지거나 사진을 찍으려 안전 난간을 넘는 일도 발생했다. 심지어 수로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건지려고 사람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간 직후 상어가 수면 위로 나타나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시민들은 부캉이의 기아 상태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공 수로 내부에는 이미 숭어와 고등어 등 상어의 먹잇감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를 비롯한 유관 기관은 추석 연휴에 대비해 비상근무조 편성, 경비 인력 증원, 경찰 기동대 배치 협의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당국은 추석 연휴가 지나도 부캉이가 스스로 친수공원을 떠나지 않을 경우 구조 및 방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구조용 보트로 그물을 천천히 끌며 부캉이를 안전하게 수로 밖 바다로 내모는 방안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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