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와 깻잎을 넉넉하게 준비했는데 곁들일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는 된장쌈장 하나만 잘 만들어도 밥상이 달라진다. 된장에 고추장만 섞으면 짠맛이 앞서기 쉽지만 양파와 콩가루, 멸치를 함께 넣으면 짠맛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잘게 다진 멸치와 채소를 넣어 만드는 멸치 된장쌈장이다. 일반 쌈장보다 건더기가 넉넉해 상추나 깻잎 위에 조금만 올려도 맛이 허전하지 않다. 냉장고에 남은 쌈채소를 먹을 때는 물론이고 오이, 풋고추, 양배추와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멸치 된장쌈장 만드는 법
멸치는 볶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잔멸치나 중멸치를 준비한다. 머리와 내장을 손질해야 하는 큰 국물용 멸치보다 작은 멸치를 쓰는 편이 식감이 좋다. 멸치 1/2컵은 칼로 여러 번 잘게 다져 굵은 가루처럼 만든다. 너무 곱게 갈아버리면 씹는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작은 알갱이가 남도록 손질한다.
양파 1/3개는 강판에 곱게 갈거나 칼로 최대한 잘게 다진다. 쪽파 4대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도 잘게 썬다. 청양고추 씨가 너무 많으면 쌈장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어 절반 정도 털어내도 된다.
넓은 그릇에 된장 3큰술과 고추장 1큰술을 먼저 담는다. 여기에 간 양파 3큰술 정도와 다진 마늘 1큰술, 매실청 1큰술, 꿀 1큰술을 넣어 고르게 섞는다. 양파와 매실청이 된장의 강한 짠맛을 부드럽게 잡아주고 은은한 단맛을 더한다.
양념이 고르게 풀리면 콩가루 1큰술 반과 물 2큰술을 넣는다. 콩가루를 너무 많이 넣으면 쌈장이 퍽퍽해질 수 있어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지 않는다. 된장마다 수분 차이가 있으니 섞었을 때 숟가락으로 떠서 천천히 떨어지는 정도로 농도를 잡는다.
마지막으로 다진 멸치와 쪽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섞은 뒤 들기름 1큰술과 통깨 1큰술을 더한다. 들기름은 처음부터 된장과 섞기보다 마지막에 넣어야 향이 더 잘 남는다. 완성한 뒤 바로 먹어도 되지만 냉장고에서 잠시 두면 양파와 멸치가 양념에 어우러져 맛이 한결 차분해진다.
된장쌈장 양념 만드는 법
이 쌈장은 된장과 고추장의 비율을 3대 1 정도로 잡는다. 고추장이 너무 많아지면 단맛과 매운맛이 앞서 멸치와 콩가루의 구수한 맛이 약해진다. 반대로 된장만 많이 넣으면 채소에 곁들였을 때 짠맛이 세게 느껴질 수 있다.
단맛은 설탕보다 꿀과 매실청을 나눠 넣는다. 꿀은 된장의 거친 맛을 부드럽게 만들고 매실청은 양파와 함께 섞였을 때 뒷맛을 가볍게 잡아준다. 단맛이 강한 쌈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꿀을 1/2큰술로 줄여도 된다.
콩가루는 이 레시피에서 된장의 짠맛을 낮추면서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재료다. 물과 함께 섞으면 된장 양을 늘리지 않고도 쌈장의 양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여기에 잘게 다진 멸치가 들어가면서 씹는 맛과 감칠맛도 더해진다.
청양고추는 2개 정도 넣으면 된장의 짠맛과 꿀의 단맛 사이에 알싸한 맛이 들어온다. 매운맛을 줄이고 싶다면 1개만 쓰고, 아이와 함께 먹는다면 청양고추를 빼고 풋고추로 바꿔도 된다.
멸치 된장쌈장 보관법
완성한 쌈장은 깨끗하고 물기 없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생양파와 쪽파, 고추가 들어가는 음식이라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 며칠 안에 먹을 양만 만드는 편이 좋다.
먹을 때는 사용한 숟가락을 다시 용기에 넣지 말고 깨끗한 숟가락으로 덜어낸다. 상추나 깻잎을 씻고 남은 물이 쌈장에 들어가면 맛과 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쌈채소의 물기를 털어낸 뒤 곁들인다.
오이와 풋고추를 찍어 먹거나 찐 양배추에 밥과 함께 올려도 잘 어울린다. 따뜻한 밥에 멸치 된장쌈장을 조금 올리고 김에 싸 먹으면 별도의 고기 반찬 없이도 멸치의 감칠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멸치 된장쌈장 레시피 총정리>멸치>
■ 요리 재료
볶은 잔멸치 또는 중멸치 1/2컵, 양파 1/3개, 쪽파 4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콩가루 1큰술 반, 매실청 1큰술, 꿀 1큰술, 들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물 2큰술
■ 레시피
① 볶은 잔멸치 또는 중멸치 1/2컵을 칼로 잘게 다지고 양파 1/3개는 곱게 갈아 3큰술 정도 준비한다. 쪽파 4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도 잘게 썬다.
② 그릇에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간 양파 3큰술, 매실청 1큰술, 꿀 1큰술을 넣고 고르게 섞는다.
③ 콩가루 1큰술 반과 물 2큰술을 넣어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은 농도로 섞는다.
④ 다진 멸치와 쪽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어 양념과 고루 버무린다.
⑤ 들기름 1큰술과 통깨 1큰술을 넣고 가볍게 섞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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