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시스템웍스가 개발하고 소니(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가 배급한 마블 대전격투게임 '마블 토콘: 파이팅 소울즈(MARVEL Tokon: Fighting Souls)'가 2026년 8월 6일 출시 이후 한 달여 만에 스팀(Steam) 동시접속자가 최고치의 20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게임와이가 9월 24일 스팀 동시접속 집계(스팀차트)를 확인한 결과, 마블 토콘의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는 출시 직후인 8월의 1만3787명이었으나, 이날 접속자는 800명 안팎에 그쳤다. 최근 30일 평균 동시접속자는 1236명으로 직전 대비 72% 넘게 줄었고, 8월 한 달 평균(4467명)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용자 평가도 출시 초기의 냉기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와이가 같은 날 스팀 공식 리뷰 집계를 확인한 결과, 전체 리뷰 5994건 가운데 부정이 3179건으로 약 53%를 차지해 '복합적(Mixed)' 등급에 머물렀다. 이용자들은 프레임 저하 등 PC판 성능, 대전 상대가 잘 잡히지 않는 매칭 문제, 그리고 PC판에서도 요구되는 PSN 계정 로그인을 이탈 이유로 꼽고 있다.
판매 성적은 접속자 지표와 결이 달랐다. 시장분석업체 알리네아 애널리틱스(Alinea Analytics)는 마블 토콘이 플레이스테이션과 스팀에서 약 75만 장 팔려 매출 약 5000만 달러를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추정치는 플랫폼 비중이 플레이스테이션 약 82%, 스팀 약 18%로, 판매 대부분이 콘솔에 쏠렸다. 콘솔에서는 어느 정도 팔렸지만 PC 대전 인구는 빠르게 빠져나간 셈이다. 알리네아 애널리틱스 추정은 공식 발표가 아닌 시장 추정치다.
e스포츠 씬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프로게이머 레펜(Leffen)은 자신의 엑스(X)에서 "다음 패치에서 게임플레이가 나아지지 않으면 이 게임을 접겠다"며 "유럽에서는 매치조차 잡히지 않는다. 진지한 플레이어층이 잘해야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나 '2XKO'의 10분의 1 정도로 느껴진다"고 적었다. 마블 토콘은 앞서 대전격투게임 대회 이보 프랑스 2026(Evo France 2026)에서 종목 등록 3위에 오르며 경쟁 관심을 일부 보여줬으나, 상시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대회 열기가 실제 접속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블 토콘은 아크시스템웍스 특유의 3D 대전 연출과 마블 히어로 4대4 태그 시스템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개발·배급사는 출시 직후 PC판 성능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수정 작업을 예고한 바 있다. 초기 판매는 콘솔을 중심으로 받쳐줬지만, 대전격투게임의 생명인 온라인 대전 인구를 얼마나 되돌리느냐가 남은 과제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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