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韓 보내"…정부, 사실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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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2명, 韓 보내"…정부, 사실상 확인

아주경제 2026-09-24 10:21: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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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tention
북한군 포로가 머무르던 수용소 [사진=텔레그램·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을 생포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북한에서 사람들을 키워내는 방식"이라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 그런 세력에게 전쟁하는 법을 배울 시간을 더 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군 포로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러한 입장에 따라 그간 우크라이나 측을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소통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어 "개별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인 확인을 피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행을 공표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군 포로 2명은 이미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병 처리와 보호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존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포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북한군 포로들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군 포로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는 당사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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