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기부왕'으로 알려진 김거석씨가 미국 주식 2억원 상당을 서울대병원에 쾌척했다. 서울대병원이 해외 주식을 기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은 23일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김씨로부터 미국 증시 상장사 언유주얼머신즈(Unusual Machines) 주식 약 2억원 상당을 전달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기부금은 기장중입자치료센터 발전기금과 소아 저소득층 환자지원기금에 절반씩 사용될 예정이다.
김씨는 앞서 비트코인과 리플(XRP)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후원금은 약 14억7000만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휴머노이드 등 미래산업에 관심을 가져온 김 후원인은 자신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의료 발전과 환자 지원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미래 기술이 만든 가치가 환자들을 위한 힘으로 이어진다면, 투자자로서 이보다 보람 있는 일은 없다"며 "가상자산이나 해외 주식 기부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시도가 하나둘 쌓이면 우리 사회의 나눔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주식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해 주신 나눔을 기장중입자치료센터의 발전과 치료비 부담을 안고 있는 소아 환자와 가족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후원 등을 바탕으로 미래의료를 준비하고 있다.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7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곧서울대병원은 인공지능과 지능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스마트병원으로 2029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백남종 병원장은 이달 열린 '2026 서울대병원 발전후원의 밤'을 통해 "후원은 현재 의료를 돕는 것을 넘어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 의료를 준비하는 힘"이라며 "환자에게는 더 나은 치료로,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진료와 연구 기회로, 미래 세대에게는 더 나은 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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