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中 중추절을 훔쳐간 것?…서경덕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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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中 중추절을 훔쳐간 것?…서경덕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 멈춰야”

경기일보 2026-09-24 09:02: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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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대표적 음식인 송편(왼쪽)과 중국 중추절의 대표적 음식 월병. 서경덕 교수 제공
추석의 대표적 음식인 송편(왼쪽)과 중국 중추절의 대표적 음식 월병. 서경덕 교수 제공

 

추석을 앞두고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의 추석을 두고 “중국의 ‘중추절’을 가져간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춧거이 다가오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중추절을 한국이 훔쳤다’며 억지 주장을 펼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올리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자국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며 “중국 매체도 거들었다. 당시 ‘텐센트 뉴스’ 등은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관련 게시물을 올리자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둘 다 음력 8월 15일로 날짜는 같지만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라며 “먼저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며 조상에게 차례와 성묘를 하는 문화이고, 중추절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며 가족의 화합을 비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 음식도 다르다. 추석의 대표 음식은 반달 모양의 송편이고, 중추절은 보름달 모양의 월병인 것 처럼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설날이 다가오면 ‘중국 설’을 훔쳤다고 하고, 추석이 다가오면 자신들의 중추절을 훔쳤다고 난리”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시기 바란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는 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추석을 맞아 공식 SNS에 엘링 홀란 등 소속 선수들이 한국 팬들에게 “해피 추석”이라고 인사하고 공기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했고,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도 “추석은 본래 중국에서 유래한 전통 명절로, 한국이 외신과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영향력을 이용해 여론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당시에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일 뿐”이라며 “오히려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문화를 도둑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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