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간차트 1위를 점령하면서 최고의 레트로곡으로 등극한 노래는 아이들 소연의 솔로 정규 앨범 타이틀곡 ‘퇴사할게여’다. 지난 7일 발매된 이 곡은 2005년 3인조 혼성밴드 익스가 발표한 ‘잘 부탁드립니다’를 오마주한 곡으로, 지난 17일부터 지니뮤직 일간차트 1위에 올라 6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니뮤직 외 멜론 등 주요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서 롱런 각을 재고 있다.
지난 7월 발매된 그룹 리센느의 ‘프리티걸’도 지니뮤직 기준 일간차트 최고 순위 7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일간 차트 TOP10내에서 사랑받고 있다. ‘프리티걸’은 2008년 카라의 원곡을 리센느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인 곡. 역주행 신화로 올해 최고의 걸그룹으로 등극한 리센느의 ‘프리티걸’이 흥행되면서 리메이크 원곡 환기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났다. KT지니뮤직 음악플랫폼 지니의 스트리밍 집계에 따르면 리센느의 ‘프리티걸’ 출시 월 기준, 원곡 카라의 ‘프리티걸’ 스트리밍수는 전월대비 164% 증가했다.
리메이크 곡의 원곡 환기효과는 거북이의 히트곡 ‘비행기’(2006년)에서도 나타났다. 문세윤과 한해가 지난 5월 ‘비행기’를 리메이크 하면서 원곡 스트리밍도 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영파씨가 오마주해 주목받은 ‘미스터2026’도 원곡인 카라 ‘미스터’(2009년) 소비를 35%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볼빨간사춘기가 리메이크해 선보인 ‘여름아 부탁해’가 차트에서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2002년 발표된 인디고의 원곡도 멜론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2000년대 발매곡을 중심으로 진행된 레트로 흥행 트랜드는 30년을 거슬러 올라가 90년대 출시된 곡의 리메이크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앳하트가 룰라의 히트곡 ‘3!4!’(1997년)를 리메이크해 데뷔 이래 최고의 주목을 받았고, 유니스도 비비의 ‘하늘땅별땅’(1997년)을 리메이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곡들의 리메이크, 오마주 형태의 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KT지니뮤직 관계자는 “과거 노래를 샘플링, 오마주, 리메이크한 노래들이 계속 출시되고 인기를 얻는 것은 디지털혁신시대에 사람들이 레트로곡 특유의 편안한 리듬, 멜로디에서 안정감을 얻고 신곡이 주는 신선함을 동시에 즐기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며 “레트로 곡들은 원곡 환기효과로 다양한 연령층을 리스너로 흡수하고 익숙한 신곡으로 상생 흥행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7.25/
실제로 각각 2025년, 2024년 데뷔한 앳하트와 유니스는 4050 이상 연령대의 리스너에게는 크게 익숙하지 않은 팀이었으나 1997년 발매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3!4!’와 ‘하늘땅별땅’의 리메이크로 중장년층에게도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 곡의 원곡 가수인 룰라와 비비 역시 1020 젠지 세대에게 다소 생소한 팀이었으나 5세대 걸그룹들의 리메이크로 곡이 환기되며 원곡 및 가수 또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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