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 가면 사과와 배, 포도 같은 제철 과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뿐 아니라 선물용 과일까지 함께 고르는 시기라 평소보다 여러 상자를 한꺼번에 사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겉으로 보기 좋은 과일이 반드시 맛있는 과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색이 짙고 크기가 크더라도 수확한 지 오래됐거나 속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과일 고르는 법을 보면 사과와 배, 포도는 각각 살펴봐야 할 부분이 따로 있다.
1. 사과는 크기보다 ‘꼭지’부터 본다
사과는 손으로 들어봤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표면에 눌린 자국이나 상처가 없는지 살펴보고, 색도 한쪽에만 몰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든 것을 고른다.
이어 꼭지를 본다. 신선한 사과는 꼭지가 과실에 단단하게 붙어 있고 푸른빛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꼭지가 바싹 말랐거나 쉽게 떨어진다면 수확 후 시간이 꽤 지난 사과일 수 있다.
다만 사과 색깔은 품종마다 차이가 있다. 추석 무렵 판매되는 홍로나 아리수 등은 품종에 따라 붉은색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가장 빨간 사과만 고를 필요는 없다.
2. 배는 꼭지 반대쪽 ‘밑부분’을 뒤집어 본다
배는 겉면이 깨끗하고 전체적으로 맑아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표면에 큰 상처나 눌린 자국이 없는지도 함께 본다.
그다음에는 배를 뒤집어 꼭지 반대쪽을 살핀다. 밑부분에 검은색으로 갈라진 흔적이나 깊은 균열이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매대에 놓인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직접 들어 확인해야 한다.
반면 껍질에 얼룩이 조금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내려놓을 필요는 없다. 황금배를 비롯한 일부 품종은 재배 과정에서 껍질에 얼룩처럼 보이는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겉색보다 상처나 균열 여부를 보는 편이 낫다.
3. 포도는 알 크기보다 ‘송이 상태’를 살핀다
포도는 알이 굵고 탐스러워 보이는 것보다 송이 전체 상태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 포도알이 줄기에서 많이 떨어져 있거나 일부가 쭈글쭈글하다면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일 수 있다.
알이 지나치게 빽빽하게 붙어 있는 송이도 안쪽을 한번 살펴본다. 바깥쪽은 멀쩡해 보여도 안쪽에서 알이 터지거나 눌린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포도 껍질에 하얗게 묻어 있는 가루도 그대로 두면 된다. 이는 먼지나 농약이 아니라 포도 표면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과분이다. 포도를 고를 때는 이 가루가 고르게 남아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4. 단감은 ‘꼭지 주변’을 자세히 본다
추석 무렵에는 단감도 많이 찾는다. 단감은 만졌을 때 단단하고 껍질에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이때 꼭지가 열매에 붙어 있는 상태도 본다. 꼭지가 들떠 있지 않고 과실에 단단하게 붙어 있으며, 꼭지 주변이 무르지 않은 것을 고르는 편이 좋다.
색만 보고 고르는 것은 피한다. 단감 역시 품종과 익은 정도에 따라 색 차이가 있기 때문에 껍질색 하나보다 단단함과 꼭지 상태를 같이 보는 것이 낫다.
과일을 샀다면 사과는 따로 보관
과일을 골랐다면 집에 가져온 뒤 보관 방법도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사과는 배나 다른 과일과 한데 넣어두지 않는 편이 좋다.
사과에서는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두면 주변 농산물이 빨리 익을 수 있다. 사과는 비닐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따로 냉장 보관한다.
배는 서로 눌리지 않도록 개별 포장한 뒤 냉장고에 넣는다. 포도는 미리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했다가 먹기 직전에 씻는다. 먼저 씻어두면 포도알 사이에 물기가 남아 쉽게 무를 수 있다.
추석 선물로 과일 상자를 받았다면 그대로 오래 두기보다 한 번 열어 상태를 보는 것도 좋다. 눌리거나 상처 난 과일이 섞여 있다면 먼저 꺼내 먹고, 나머지는 과일 종류별로 나눠 보관하면 된다.
추석 과일은 보기 좋은 것만 집어 들기보다 과일마다 보는 부분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꼭지, 배는 꼭지 반대편, 포도는 송이와 알의 상태, 단감은 꼭지 주변을 살펴보면 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