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3분기 약 40% 상승하며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가장 강한 분기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상승률이 금(金)과 미국 증권시장 주요 지수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엑스알피 등 주요 알트코인(중소형 가상화폐) 시세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지난 7월 1일 약 5만 8,600달러(약 8,012만원)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금일인 9월 23일 현재 8만 4천 달러(약 1억1,483만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같은 기간, 금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은 각각 8.7%와 2%로 집계된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도 약 2% 오르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의 3분기 흐름은 올해 초와는 달랐다. 올해 초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기반으로 한 미국 기술주 강세 속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 접어들며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키웠고, 11%의 엔비디아(Nvidia) 주가 상승률보다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비트코인 반등은 과도한 하락 이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와 숏(매도) 포지션 청산에 이어 미국 규제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7일 상장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일부 플랫폼에 대해 5년간 증권거래소나 증권 중개업체 등록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치가 이더리움과 같이 토큰화 자산 발행에 활용되는 주요 블록체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강세장이 이미 시작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올해 7월 이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코인원)
영국 금융 브로커리지 업체인 에프엑스프로(Fx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재 이미 가상화폐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본다”라며 “그러나 갑작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시장이 완전한 강세장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신호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분석 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의 경우 9월 셋째 주 보고서에서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9일까지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의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개에서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큰손 투자자들은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9일까지 비트코인 5만 7,600개를 처분했다.
반면, 소액 투자자들의 매수량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샌티멘트 분석진은 큰손 매도와 개인이 매수하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 수급 구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비트코인 상승 과정에서 큰손이 매도하고 개인이 뒤늦게 매수하는 흐름에서는 상승세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분석진은 “큰손의 매수 전환이 확인돼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판단할 수 있다”라며 “중간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비트코인 주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거래가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은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9월 24일 오전 현재 전일대비 0.01% 하락한 1억 1,56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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