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서 브리핑…미국 내 수요 따라 美무기 대만판매 조정 가능성 시사
이란과 합의엔 "일정기간 힘든 노력 필요…트럼프, 군사적 선택지도 보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중 정상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는 미국 내 수요와 균형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경제·군사 분야의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정상이 소통해야 한다면서 "(미중이) 최고위급에서 교류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정상급에서 대화하고 만나는 것이 책임감 있는 국가 운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백악관 회담에 이어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CE) 정상회의와 12월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산업적 역량과 균형을 맞춰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무기) 판매를 할 때는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의 미국의 필요 및 미국의 판매 여력 여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면서 "미국에 (그 무기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전쟁 등 미국의 무기 수요에 따라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조정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시 주석은 하루 뒤인 24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시 주석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결정 및 발표를 연말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해야 한다며 이란전쟁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에는 일정 기간의 힘든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지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방어 공약을 지킬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최근 사우디에 대한 군사적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국가 사이에서는 미국의 방어 공약에 대한 의구심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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