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재석이 23일 잠실 KIA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재석(24)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위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안재석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책임졌다. 리그 5위 두산(67승5무62패)은 이날 승리로 4위 KIA(71승2무58패)를 4.0경기차로 추격했다. 두 팀은 올해 8승8패로 사이좋게 정규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KIA전에 앞서 “우리의 경기력이 좋아지면 (4위 싸움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4위와 5위는 똑같이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르지만, 4위는 1승을 선점한 채 경기를 치른다. 또 4위 팀의 홈경기장서 시리즈가 치러지기에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중요한 4, 5위 맞대결서 초반 안재석의 마음은 무거웠다. 1회초 1사 3루서 김선빈의 3루수 땅볼을 포구 실책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6이닝 4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와 KIA 선발 아담 올러(6이닝 6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수확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기 때문에 1점의 중요성이 더욱 컸다.
두산 안재석(가운데)이 23일 잠실 KIA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안재석은 1회말 첫 타석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이후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하게 움직였다. 2스트라이크(S)로 몰린 상황서도 침착하게 콘택트 능력을 뽐냈다. 3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2B-2S서 좌전 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1-2로 뒤진 5회말 2사 2루서는 볼카운트 1B-2S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뜨거웠던 안재석에게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9회말 2사 1루서 강승호가 2루를 훔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안재석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0B-2S서 마무리투수 이의리의 투구를 침착하게 골라내며 2B-2S를 만들었다. 이후 자신의 타격존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끝내기 우전 안타를 때렸다.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확실하게 덜어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최근 2S 이후 좋은 콘택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재석의 활약이 빛났다. 오늘도 그 연장선상서 팀에 값진 1승을 안겨줬다”며 칭찬했다.
두산 안재석이 23일 잠실 KIA전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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