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찾는 보랏빛 '우베'…필리핀 "해외 반출 막는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세계가 찾는 보랏빛 '우베'…필리핀 "해외 반출 막는다"

센머니 2026-09-23 19:10:00 신고

3줄요약
사진: 스타벅스
사진: 스타벅스

[센머니=권혜은 기자] 전세계적으로 우베(ube)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생산국인 필리핀이 신선 우베의 해외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자국에서는 재배에 필요한 종자가 부족해지면서 공급 관리에 나선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신선 우베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우베는 선명한 보라색이 특징인 참마의 일종으로, 최근 '제2의 말차'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필리핀 정부가 생우베 수출을 제한한 이유는 품종 보호와 종자 확보에 있다. 우베는 덩이줄기의 일부를 이용해 번식하는 작물인 만큼 신선한 상태로 수출될 경우 해외에서도 동일한 품종을 재배할 수 있다.

프란시스코 티우 라우렐 주니어 농업장관은 "국내에서도 재배용 종자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 경쟁국으로 필리핀 품종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베 생산량은 5,66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약 1만2,500톤으로, 2024년의 1만3,400톤보다 감소했다.

정부는 우선 국내 재배 기반을 확대하고 종자 공급을 안정시킨 뒤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티우 라우렐 장관은 "우베에 대한 관심이 생산 능력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생산을 확대해 우베를 대표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도 크게 뛰었다. 현재 필리핀 농가가 받는 우베 가격은 1㎏당 100~150페소(약 2,200~3,300원) 수준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농가는 해외 주문을 맞추느라 보유 물량을 대부분 판매하면서 다음 재배에 사용할 종자까지 부족해진 상황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생우베에만 적용된다. 미국과 유럽의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냉동·가공 우베 제품은 기존처럼 수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원료 공급이 줄어들 경우 가공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베는 필리핀에서 오래전부터 잼과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재료로 활용돼 왔다. 은은한 단맛과 바닐라,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풍미, 그리고 선명한 보라색 덕분에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필리핀계 이민자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알려졌던 우베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을 통해 확산되며 미국과 영국의 카페, 베이커리는 물론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와 코스타커피 역시 올해 우베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은 미국 내 우베 메뉴 채택 비율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런던에서 필리핀식 카페 '카피한(Kapihan)'을 공동 창업한 나이절 모틀리는 "최근 우베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원료 가격이 오르더라도 시장에서는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