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환영합니다” 구인난에 중국어로 공고 올린 서울 법인택시... 월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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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포 환영합니다” 구인난에 중국어로 공고 올린 서울 법인택시... 월급은 얼마?

위키트리 2026-09-23 18: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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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차량 / 뉴스1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가 최근 10년 사이 30% 이상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서울의 한 법인택시 업체가 중국 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운전기사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질적인 인력난과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국내 인력만으로는 정상적인 택시 운행이 불가능해진 업계의 현실이 외국인 기사 채용이라는 고육지책으로 이어진 것이다.

머니투데이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구인 구직 플랫폼에 서울에 위치한 법인택시 업체가 중국어로 작성한 기사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해당 공고문에 "중국 국적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월급 300만원 이상, 중국 국적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서울의 한 법인택시 업체가 중국 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기사 채용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에 게시된 채용 공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채용된 기사의 월수입은 근무 형태와 영업 능력에 따라 최소 23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달할 수 있다. 평균적인 예상 수입은 300만~400만원 수준이다.

해당 업체는 중국 국적자의 취업 조건으로 재외동포(F-4) 비자 또는 영주권자(F-5) 비자 소지를 명시했다.

업체 관계자는 심각한 구인난을 호소하며 "고령화로 인력이 부족해 한국어를 잘하는 중국인 기사를 모집하게 됐다"고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체 지원자의 약 20%가 외국인"이라고 덧붙이며 외국인 인력이 택시 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법인택시 업계의 운수종사자 급감과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국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2016년 11만 2890명에 달했으나 2026년 8월 기준 7만 5109명으로 감소했다. 10년 만에 전체 인력의 33.5%가 증발한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는 54명에서 122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기사들의 연령대 역시 가파르게 높아져 65세 이상 고령 기사 수는 2016년 1만 3532명에서 올해 2만 7537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기사들이 법인택시 업계를 대거 이탈하는 핵심 원인으로는 열악한 처우가 지목된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300만원 미만에 그친다. 이는 물류 및 배달 업계 종사자인 택배 기사의 월평균 수입 517만원이나, 배달 플랫폼 노동자의 400만원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장시간 노동 대비 수익이 제한적인 탓에 조건이 충족된 법인택시 기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개인택시로 이탈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동시에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서 일자리를 잃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입이 안정적인 택시 운수업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택시업계는 현재의 고령화와 인력 유출 속도를 고려할 때 외국인 기사 채용의 전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외국인 운수종사자 도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승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외국인 기사에 대한 해외 범죄 이력 조회 등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운수업계의 외국인 인력 수혈 논의는 앞서 버스 업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4년 서울시는 고질적인 마을버스 기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허용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해 줄 것을 국무조정실에 공식 건의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대중교통 운행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고도의 자격과 경력을 요구하는 직종이며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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