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할 1만TEU급 컨테이너선 물량이 올해 8척으로 늘었다. HJ중공업이 같은 선형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대형 컨테이너선의 연속 건조에 나서게 됐다.
◇ 올해 세 번째 계약… 4척 추가
HJ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6789억원이다.
지난 2월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할 첫 1만TEU급 선박을 수주한 뒤 4월 2척을 추가했고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물량은 모두 8척이 됐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앞서 건조한 선박을 발주했던 선주사의 재발주다.
◇ 영도조선소 도크에 맞춘 대형 선형
1만TEU급은 HJ중공업이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건조할 수 있는 최대급 선형이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이 선박에는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설계를 적용했다. 냉동·냉장 화물용 리퍼 컨테이너 적재 능력도 높였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탑재하고 향후 메탄올 연료 전환을 고려한 ‘메탄올 레디’ 설계도 반영했다. 선주사가 화물 운송 수요와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박 사양을 구성한 것이다.
◇ 연속 건조 효과, 생산 과정에서 확인
HJ중공업은 동일 선형 8척을 건조하면서 설계와 자재 조달, 생산 작업을 반복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중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온 결과,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연속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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