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허성호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행된 대구시 지역화폐 ‘대구로페이’가 이틀 만에 완전 소진되면서, 대구시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고 추가 발행을 강력히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은 23일 오전 10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는 하반기에 대구로페이 2000억 원을 즉각 추가 발행하라” 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22일 추석을 앞두고 대구시가 발행한 대구로페이 온라인 충전 물량이 48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소진된 것에 대해 “이미 예견된 결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당 측은 “애초 대구시가 배정한 1000억 원의 예산은 1인당 최대 30만원 충전 기준 약 33만 명분에 불과하다”라며, 240만 대구 시민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구시당 당직자들은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셔츠를 맞춰 입거나 정장 차림으로 대구시청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대구시는 하반기에 대구로페이 2천억 발행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구시의 전향적인 재정 투입을 압박했다.
시당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물가로 인해 명절 제수용품 구매 등에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려던 수많은 시민들이 충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라며 “명절 대목 소비 유입을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과 골목상권 소상공인들 역시 깊은 허탈감과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자금이 골목상권 내에서 선순환하도록 돕는 가장 실효성 있는 민생 자금줄”이라며, “대구시는 예산 부족이라는 소극적인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추경 편성이나 예산 전용을 통해서라도 하반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발행 결단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 역시 명절 이후에도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견인하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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