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조직위원회의 미흡한 대회 운영으로 참가국 선수단의 불만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만 야구대표팀이 세탁 서비스 지연 탓에 새벽까지 직접 빨래를 한 뒤 경기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대만 F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야구대표팀 주장 천민쓰는 태국과의 B조 조별 예선 2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단 컨디션 난조를 토로했다. 그는 "선수들이 극심한 피로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전날 일정을 마친 뒤 새벽까지 직접 유니폼을 빨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대만은 지난 21일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1차전(0-5 패)을 마친 뒤 숙소로 복귀했다. 하지만 다음날(22일) 경기가 있는 선수들은 더러워진 유니폼을 세탁한 뒤 이튿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올림픽이나 AG 등 주요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는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단의 유니폼 세탁을 전담 지원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세탁물을 맡길 경우 반환까지 이틀이 걸려, 이틀 연속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은 직접 세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공용 세탁기를 직접 돌리고 코인 세탁기를 찾아 다녔다는 후문이다.
세탁기를 이용하려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유니폼 세탁을 마친 뒤 선수단이 확보한 수면 시간은 고작 3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극심한 수면 부족 속에 토요하시 시민구장으로 이동한 대만은 이날 정오에 열린 태국전을 치렀다.
상황은 한국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행히 한국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빠른 대처로 문제를 개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역시 대회 초반 직접 코인 세탁기를 이용해 유니폼 빨래를 했지만 최근 KBO가 자체적으로 외부 세탁 업체를 섭외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대회 직전까지 조직위에서 훈련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지 않아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이 때도 KBO가 자체적으로 주변 실내 훈련장을 섭외해 무리 없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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