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이번 주 항공권 시장은 추석 연휴 수요가 몰리면서 특가 판매와 증편이 함께 나오고 있다. 다만 화면에 보이는 기본 운임만 보고 결제하면 실제 총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유류할증료, 성수기 수요, 수하물 추가 요금, 좌석 지정, 결제 뒤 취소·환불 과정까지 함께 봐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실제 총금액은 기본 운임에 유류할증료와 공항 이용료, 수하물 비용이 더해져 정해진다. 최근 항공사들은 특가 항공권을 앞세우고 있지만, 저렴한 운임일수록 무료 수하물이나 좌석 선택이 빠진 경우가 많다. 특히 LCC는 항공권 가격은 낮게 보이더라도 짐을 맡기거나 자리를 고르면 결제 금액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주에는 할인 행사도 많다. 에어아시아는 27일까지 인천 출발 전 노선을 최대 27% 할인 판매하고, 위탁 수하물과 기내식, 지정 좌석이 포함된 상품은 최대 30% 할인한다. 에어서울은 베트남·괌·제주 등을 포함한 전 노선 특가를 진행 중이며, 인천~다낭은 12만300원부터, 인천~나트랑은 12만4600원부터 판매한다. 아시아나항공도 27일까지 추석 맞이 특가 행사를 열고 국내선은 최저 3만1900원부터 내놨다.
성수기 수요는 가격을 밀어 올리는 대표 변수다. 스카이스캐너 조사에서는 9월 13일부터 10월 3일까지 출발하는 한국발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추석 전후 같은 기간보다 92.4% 늘었다. 올해 추석 연휴 여행 예산은 1인당 평균 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8만원보다 25만원 줄었지만, 연휴 기간 인기 노선은 검색이 몰리면 낮은 가격 좌석이 빨리 소진될 수 있다.
국내선 가운데서는 제주행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스타항공은 9월 1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32편을 추가 운항한다. 대한항공도 24일부터 27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고, 추석과 개천절·한글날 연휴까지 합쳐 총 20편, 약 3160석을 추가 공급한다. 국내선 특가가 보여도 출발 시간대와 수하물 포함 여부를 같이 봐야 실제 총금액 비교가 쉽다.
국제선은 일본·동남아·중화권처럼 가까운 노선에서 할인 경쟁이 두드러진다. 일본 노선은 제주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등이 특가와 할인코드를 내놓고 있다. 중화권은 국토교통부가 한중 노선 운항 기회를 늘리면서 선택지가 넓어지는 흐름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38회에서 52회로 늘고, 추가 운항 기회는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각 주 7회 배분됐다. 인천~광저우, 인천~다롄, 인천~난징, 인천~창사 등도 확대돼 향후 가격 비교 폭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남아 노선은 여행 수요가 꾸준하지만 부가요금 변화도 함께 봐야 한다. 다낭여행이나 나트랑 같은 베트남 노선을 찾는 소비자는 특가 운임과 함께 짐 규정을 꼭 살펴야 한다. 에어서울은 베트남 노선 특가 항공권에도 무료 위탁수하물 15kg 1개를 포함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10월 15일부터 공항에서 사는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올린다. 동남아 노선 기준으로 공항 현장 첫 15kg 구매 비용은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6.7% 오른다. 1kg씩 추가할 때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오른다.
항공권 예매 때는 결제 전 포함 항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무료 위탁수하물이 있는지, 기내식이 빠져 있는지, 좌석 지정에 별도 돈이 드는지, 일정 변경 수수료가 붙는지 확인하면 예상보다 비싸지는 일을 줄일 수 있다. 항공사 앱이나 여행 플랫폼에서 보이는 첫 가격보다 마지막 결제 화면의 실제 총금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안전하다.
취소와 환불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해외 카드결제로 산 항공권은 부분 취소나 거래 정보가 어긋난 경우 취소 시점 환율이 적용돼 환불액이 줄어드는 사례가 확인됐다. 실제로 740만원을 결제한 뒤 항공권 1장을 취소하면서 환율 하락 탓에 10만원 적게 돌려받은 사례도 나왔다.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는 원화 취소금액 안내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원거래와 취소거래를 더 잘 연결하는 시스템은 2027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처럼 대형 항공사는 제주 특별기와 같은 추가 공급에 나서는 한편, 해외 발권 항공권 가격은 오름세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대로 LCC는 특가를 넓히면서도 수하물, 좌석, 우선 서비스 같은 부가항목 판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결국 같은 노선이라도 항공사별로 기본 운임은 물론 짐 포함 여부와 시간대, 공항 현장 추가 비용까지 같이 봐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이번 주 항공권은 특가가 많아 보여도 실제 총금액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제주행과 일본·동남아 단거리 노선은 좌석이 빨리 빠질 수 있어 포함 항목을 확인한 뒤 바로 비교하는 편이 좋다. 취소 가능 조건과 환불 금액 안내까지 챙기면 예매 뒤 예상 밖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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