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에서 출발한 몽클레르의 세계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만나며 패션과 예술, 문화의 언어로 확장됐다. 2010년 뉴욕 패션 위크에서 첼시 피어를 도심 속 산으로 탈바꿈한 ‘A Hudson Hike’를 시작으로, 2011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서 펼쳐진 ‘A Grand Groove’, 애니 레보비츠가 포착한 2014년 ‘Midtown Mountains’,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의 오랜 우정을 담은 2025년 ‘Warmer Together’까지. 지난 20여 년간 몽클레르는 뉴욕을 배경으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동시대적 방식으로 풀어내왔다. 그리고 그 여정이 다시 한번 뉴욕의 중심에 닿았다. 이번 뉴욕 패션 위크 시즌에 맞춰 9월 10일 문을 연 ‘몽클레르 피프스 애비뉴(Moncler Fifth Avenue)’는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플래그십이다. 센트럴 파크 인근 제너럴 모터스 빌딩, 피프스 애비뉴 767번지에 자리한 공간은 약 2200m² 규모로, 2개 층으로 구성됐다. 흥미로운 점은, 규모보다 그 안에 담긴 몽클레르의 세계다. 공간 디자인은 20년 이상 브랜드와 협업해온 프랑스 디자인 스튜디오 질 & 부아시에(Gilles & Boissier)가 맡았다. 몽클레르의 알파인 헤리티지와 뉴욕의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고, 우고 론디노네를 비롯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패션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도록 했다. 1층에서는 몽클레르 컬렉션의 남성·여성·앙팡 라인과 몽클레르 지니어스의 디자이너 협업 컬렉션, 풋웨어를 선보인다. 2층은 몽클레르 그레노블에 집중했다. 스키웨어와 고글, 아프레 스키부터 하이킹·트레킹 제품까지 아웃도어 영역을 폭넓게 다룬다. 스토클리와 협업한 스키, POC 헬멧, 스노보더 숀 화이트와 함께한 화이트스페이스 × 몽클레르 그레노블 스노보드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플래그십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경험도 있다. 조니 아이브가 이끄는 러브프롬(LoveFrom)과의 두 번째 ‘러브프롬, 몽클레르’ 컬렉션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한편, 고객이 소재와 마감, 디테일을 직접 선택해 아우터웨어를 완성하는 맞춤 제작 서비스 ‘몽클레르 투 메저(Moncler To Measure)’를 선보인다. 여기에 AI 기반 제품 추천과 디지털 피팅을 제공하는 ‘피프스 애비뉴 온 더 고(5th Ave on the Go)’까지 더해 매장에서의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이어간다. 플래그십 문이 열린 날, 뉴욕의 문화적 영향력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오프닝 이벤트에는 앤 해서웨이,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해 히로시 후지와라, 다니엘 아샴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DJ 마크 론슨과 칼리타의 라이브 세트가 더해지며 새로운 플래그십의 시작을 축하했다. 피프스 애비뉴에 새롭게 자리한 몽클레르는 그렇게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동시에 뉴욕과 함께 만들어갈 다음 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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