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의 돌보다] 방문요양 4시간, 부모님 혼자 계실 때는?···지켜야 할 '걷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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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의 돌보다] 방문요양 4시간, 부모님 혼자 계실 때는?···지켜야 할 '걷는 힘'

여성경제신문 2026-09-23 14:40:00 신고

3줄요약

핵심 요약

① 고령자가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려면 넘어지지 않고 걷는 근력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② 밤잠을 방해하는 어깨 통증은 노화 현상으로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막을 수 있다.

③ 이상훈 병원장에 따르면 관절 수술은 환자의 나이와 활동력을 고려해 실질적인 이익이 클 때만 선택해야 한다.

이상훈 CM병원장에 따르면 어르신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핵심은 넘어지지 않고 걷는 보행 능력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어깨 통증은 즉시 치료하고 환자 나이와 활동력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연합뉴스
이상훈 CM병원장에 따르면 어르신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핵심은 넘어지지 않고 걷는 보행 능력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어깨 통증은 즉시 치료하고 환자 나이와 활동력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연합뉴스

어르신이 요양원에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오래 생활하려면 어떤 신체 기능부터 지켜야 할까. 하루 4시간씩 방문요양을 받더라도 요양보호사가 없는 시간에는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식사하고 옷을 갈아입는 일부터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이동하는 일까지 집에서의 생활은 몸을 움직이는 능력과 맞닿아 있다.

어깨 팔꿈치 질환을 진료하는 이상훈 병원장은 집에서 지내는 생활을 위한 신체 기능 가운데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우선으로 꼽았다. 어깨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를 살피는 것에 앞서 다리에 힘이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어깨에서는 움직임의 범위와 함께 통증을 살펴야 한다. 특히 잠을 방해하는 통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치료의 기준도 집에서의 생활에 맞춰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같은 병이라도 나이 활동력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훈 CM병원장에게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과 가족이 살펴야 할 신체 변화 주거환경 치료 선택 기준을 물었다. CM병원은 종합병원이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다.

― 하루 4시간씩 방문요양을 받는 어르신의 목표를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오랫동안 생활하기로 잡는다면? 어떤 신체 기능부터 지켜야 하는지.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한다는 목표를 놓고 보면 어깨 기능보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다. 넘어지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느냐다. 식사하고 옷을 갈아입는 동작도 중요하다. 그런데 침대에서 일어나 집 안을 이동할 때 자꾸 넘어질 것 같은 상태라면 안전하게 생활하는 데 더 직접적인 문제가 생긴다. 우선 걸을 수 있는 힘이 있는지 걷는 모습이 불안정하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특히 근력이 많이 약해져 발걸음 폭이 매우 좁아지고 쉽게 넘어질 정도라면, 위험한 상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 걸음이 느려졌다고만 생각하고 넘길 일이 아니다. 걷는 능력을 살필 때 1초에 1m 정도를 걸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그 정도로 걸을 수 있는 힘과 걷는 능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집에서 오래 생활하기 위한 신체 기능을 이야기할 때는 먼저 넘어지지 않고 걷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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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가 아파 옷을 갈아입기 어렵거나 팔에 힘이 없어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어져도 가족은 나이 탓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깨·팔꿈치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증상은 무엇이며, 집 안에서 함께 바꿔야 할 부분도 있는지 궁금하다.

"어깨 통증을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잠잘 때 생기는 통증에 주목해야 한다. 밤에 어깨가 아프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우울감이나 우울증, 수면장애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밤잠을 방해하는 어깨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어르신의 어깨를 볼 때는 팔이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에만 집중하기보다 통증이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아파서 잠을 못 자고 일상이 힘들어지는 문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보호자 없이 어르신들끼리 생활하는 집에서는 물건을 놓는 위치도 살펴야 한다. 팔을 어깨 높이보다 위로 올리기 어려운 어르신이 많다. 이런 분의 집에서 그릇이나 식기류를 천장 가까운 높은 수납장에 넣어두면 필요한 물건이 있어도 손이 닿지 않는다. 어르신의 어깨 상태에 맞춰 집 안을 다시 배치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주 쓰는 그릇과 생활용품은 어깨 높이보다 아래쪽에 두고 꺼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어깨를 치료하는 것과 함께 현재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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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이 어르신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정해줬다는 전제에서 요양보호사가 방문하는 동안 어떤 움직임을 도울 수 있는지? 어르신이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는 것과 도움을 주는 것 사이에서 어떤 원칙을 지켜야 하는지 말해달라.

"핵심은 어르신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서둘러 빠르게 움직이게 하기보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움직이며 근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의 동작을 할 때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만으로 재촉하기보다 어르신이 자신의 속도로 움직일 시간을 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동작을 빨리 끝내는 데 있지 않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움직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는 데 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무리해서 많이 하거나 빠르게 하는 것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요양 시간에 움직임을 도울 때도 이 원칙을 중심에 두면 좋겠다. 어르신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근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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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나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팔을 잡아 일으키거나 어르신이 보행기에 체중을 실어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동을 도울 때 집 안에서 우선 살펴야 할 안전 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침대와 의자를 이용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이 일어나고 앉는 생활환경부터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침대를 사용한다고 해서 높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침대가 너무 높으면 안 된다. 어르신이 침대에서 내려오거나 다시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넘어짐을 주의해야 한다.

부축이나 이동을 이야기할 때도 결국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침대와 의자를 이용하는 생활인지 침대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등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의 조건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나이 든 사람의 어깨, 팔꿈치 질환에서 집에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가를 치료 목표로 삼는다면, 수술하지 않는 치료를 이어갈 때와 수술을 검토할 때를 어떻게 구분하나. 가족이 치료 선택과 함께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나이는 수술 여부를 판단할 때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70대까지는 활동이 활발한 분들이 있어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80대에서는 같은 병이라도 통증을 조절하는 쪽으로 치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결국 환자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가느냐가 핵심이다. 교과서적으로는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병이라도 이 환자가 수술을 받았을 때 얻는 이익이 얼마나 큰지를 따져봐야 한다. 병 이름만 보고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나이 활동 정도 필요한 기능을 함께 보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 수술의 이익이 더 큰지 구체적으로 판단하는 문제는 상당히 전문적이다.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다루는 학회에서 내가 강의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몇 가지 기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집에서 오래 생활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근력 유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근력이 부족하면 원활하게 걷기 어렵다. 걷기가 불안정해지면 넘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고 넘어지면서 골반과 허벅지뼈가 만나는 엉덩이 관절 부위에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그래서 평소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하고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팔꿈치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과 함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힘을 지키는 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과 가족에게 우선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두 가지다."

☞엉덩이 관절: 골반과 넙다리뼈가 연결되는 부위를 뜻하며 고관절이라고도 부른다. 노년층이 넘어질 때 쉽게 부러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훈 CM병원 원장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미국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Medical center임상강사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또는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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