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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PC 출하량 가운데 AI PC 비중은 48.3%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처음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AI PC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까지 갖춰 기기 자체에서 AI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부품이 추가되고 처리할 작업도 늘면서 전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트북은 AI 연산에 쓸 전력을 확보하면서 배터리 사용시간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디스플레이 소비전력도 낮춰야 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P(Low Power) OLED’ 상표를 출원했다. LP OLED는 하나의 특정 기술을 지칭하기보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저전력 OLED 기술을 아우르는 성격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발광 효율 개선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등 구동부의 소비전력까지 낮추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적용 중인 저전력 기술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텔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파워 HDR(SmartPower HDR)’은 콘텐츠에 맞춰 OLED 구동전압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웹 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업 등 일반 사용 환경에서 OLED 발광 소비전력을 최대 22%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발광층을 쌓은 ‘탠덤 OLED’를 앞세워 전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같은 밝기를 더 적은 전력으로 구현할 수 있는 구조로, 노트북용 탠덤 OLED는 14인치·400니트 기준 기존 싱글 OLED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화면 움직임에 따라 주사율을 조절하는 등 구동 측면의 저전력 기술도 함께 적용하고 있다.
OLED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점도 전력 효율 경쟁을 가속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전체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 반면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6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연산을 위해서는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 부품에서도 전력을 최대한 아끼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화질이나 휘도 같은 하이엔드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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