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살 내고 16강 가더니 韓 사령탑 될 뻔했다…홍명보 후임 거절, “이강인은 내 아들” 아기레 결국 발렌시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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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박살 내고 16강 가더니 韓 사령탑 될 뻔했다…홍명보 후임 거절, “이강인은 내 아들” 아기레 결국 발렌시아 선택

인터풋볼 2026-09-23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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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osé Ramón Fernández
사진=José Ramón Fernández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대한민국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의 선택은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였다.

멕시코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 대한민국이 하비에르 아기레를 찾았다. '바스코' 아기레는 멕시코를 떠난 뒤 두 대표팀을 지휘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발렌시아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었다. 멕시코 '폭스 스포츠' 역시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 발렌시아'를 인용해 "아기레는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기 전 에콰도르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어달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랍에미리트(UAE) 구단도 아기레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대한민국과 아기레 감독이 불과 몇 달 전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났다는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이끌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체코를 모두 꺾은 뒤 32강에서도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공교롭게도 월드컵에서 아기레 감독에게 패했던 대한민국과 에콰도르가 대회 이후 나란히 그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셈이다.

멕시코는 16강에서 잉글랜드에 패하며 대회를 마쳤고 아기레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멕시코를 이끌었던 그는 2024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해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까지 지휘한 뒤 수석코치였던 라파엘 마르케스에게 자리를 넘겼다.

대표팀을 떠난 아기레 감독에게 여러 선택지가 주어졌지만 최종 결정은 유럽 무대 복귀였다.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제안을 거절한 뒤 이강인의 친정팀 발렌시아를 선택했다. 아기레 감독은 발렌시아와 1년 계약에 성적에 따라 1년이 추가되는 조건으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아기레 감독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에서 함께하며 그의 성장을 이끈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2-23시즌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의 신뢰 속에 라리가 36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까지 이뤄냈다.

두 사람의 관계도 각별했다. 아기레 감독은 과거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내 아들이다. 그는 나를 아주 좋아한다. 가끔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 아들"이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결국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했던 아기레 감독에게 대회가 끝난 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의 선택은 스페인이었다. 공교롭게도 제자 이강인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발렌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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