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국립대 지원 미선정 공동 대응…평가기준 공개·후속지원 촉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대학교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사업에서 제주대가 제외된 데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위성곤 제주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양덕순 제주대 총장은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주의 특수성을 반영한 평가·지원체계 마련과 미선정 대학에 대한 후속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제주대는 지난달 6일 정부의 국가 거점 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 신청했지만 지난 1일 발표된 우선 지원대학에서 제외됐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는 대학당 5년간 최대 2천900억원이 지원된다.
위 지사는 "제주는 기업과 연구기관, 산업 인프라 규모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비수도권 도서 지역"이라며 "지역의 구조적 여건은 배제의 이유가 아니라 국가가 더 책임 있게 지원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균형 성장 정책에서 제주의 역할과 제주대에 대한 지원이 공정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송 의장은 "지역마다 출발점과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기준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인구구조와 청년 유출, 지리적 접근성, 산업기반 등 제주의 특수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에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고, 제주의 여건이 평가 과정에서 어떻게 고려됐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양 총장은 "이번 사업이 일부 거점 국립대학에 대한 지원에 그친다면 대학 간 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그 격차가 다시 지역 간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선정 대학에 대한 지원 시기와 규모, 후속 지원 방향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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