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심 판매에서 오프라인 체험·서비스 신뢰 확보로 전략 전환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과 체험형 마케팅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1~8월 현대차의 일본 판매는 6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8대보다 7.3% 증가했다. 8월 한 달 판매도 82대로 전년 동월 75대보다 9.3% 늘었다.
판매 규모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 이후 전기차 중심의 신차 투입과 고객 접점 확대가 조금씩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차 일본 라인업은 인스터와 코나, 아이오닉5, 아이오닉5 N 등 전기차가 중심이다. 올해는 2세대 신형 넥쏘까지 추가하며 수소전기차까지 전동화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인스터는 일본의 좁은 도로와 주차환경에 적합한 작은 차체와 비교적 낮은 가격을 앞세워 현대차의 일본 판매 확대를 이끄는 핵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고 순수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판매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전동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판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 재진출 당시 온라인 중심 판매를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일본 자동차용품업체 오토박스와 협력해 전국 28개 매장에서 인스터와 코나 등을 시승할 수 있도록 했고 지역별 팝업과 특별 시승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최대 7일간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짧은 시승 대신 출퇴근과 장거리 이동, 충전까지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도록 해 전기차 구매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시승망 확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네트워크 및 관리에 대한 우려를 실제 차량 경험으로 보완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의 일본 판매는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작다. 하지만, 현재 흐름을 본격적인 판매 확대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반을 다시 만들어가는 단계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현대차의 전략은 이전보다 분명해졌다. 인스터를 비롯한 전동화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온라인 중심 판매에 더해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전국 시승 네트워크와 장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판매가 7.3% 증가한 것도 이 같은 변화가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이 일본 고객들에게 통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신차 효과에 집중하는 것에 더해 지속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경험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면 일본 시장에서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가 확실하게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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