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운동회 넘어 이번엔 재난현장까지…中로봇 실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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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운동회 넘어 이번엔 재난현장까지…中로봇 실전 테스트

연합뉴스 2026-09-23 11: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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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베이징서 '로봇 워리어 챌린지'…지진·화재·홍수 구조임무

키보드 치는 중국 로봇 키보드 치는 중국 로봇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로봇 마라톤과 운동회에 이어 이번에는 재난 구조, 화재 진압, 폭발물 처리 등 위험 현장을 본뜬 경연을 통해 로봇의 실제 현장 투입 가능성을 시험한다.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23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다음 달 17∼18일 '2026 로봇 워리어 챌린지 가을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바퀴형 사족보행 등 다양한 유형의 로봇이 참가해 응급 구조, 산업 점검, 도시 관리 등을 주제로 모두 14개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지진, 홍수, 화재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파손된 다리를 건너고 급경사를 오르거나 잔해더미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복잡한 환경 대응 능력을 겨룬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문 열기, 폭발물 처리, 밸브 잠그기, 화재 진압 등의 임무가 주어진다.

사족보행 로봇과 바퀴형 사족보행 로봇은 지하 공동구 점검, 전력 복구, 수해 대응, 장애물 통과 뒤 물품 배송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현재까지 중국 대학, 연구기관, 기업 소속 24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로봇 산업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재난 구조, 산업 현장, 생활 서비스 등 실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최 측도 실제 재난과 고위험 작업 환경을 모의해 로봇의 복잡한 환경 대응 능력을 검증하고, 기술 개발 성과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을 대회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로봇의 운동 능력이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경연을 넘어 실제 산업과 생활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베이징 이좡에서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이 열려 100여개 팀의 로봇 300여대가 인간 참가자들과 함께 21.0975㎞ 코스를 달렸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는 16개국 666개 팀의 로봇 2천56대가 참가해 육상, 축구, 격투기, 물류·구조 등 51개 종목에서 경쟁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대회는 실제 현장에 가까운 상황을 구현하고 경기 규칙과 훈련 체계도 세분화할 예정"이라며 "현장 적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중국 로봇 산업의 무게 중심이 기술 개발에서 실제 배치와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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