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덱스터스튜디오가 영화 ‘암살자(들)’의 색보정과 음향 후반작업에 참여했다. 1970~1980년대 사진과 당시 기록 영상을 참고해 디지털 촬영 화면에는 아날로그 필름의 질감을 입히고 총성과 자동차·사이렌 등 소리는 시대에 맞춰 다시 설계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음향 전문 자회사 라이브톤과 함께 ‘암살자(들)’의 디지털 색보정(DI)과 음향 작업을 맡았다고 23일 밝혔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다. 후반작업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1974년이라는 시대를 시각과 청각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색보정을 담당한 덱스터 DI본부는 1970~1980년대 사진을 참고 자료로 활용했다. 디지털 촬영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질감을 줄이고 당시 필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럽고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화면 전체를 오래된 사진처럼 표현하는 방식은 지양했다. 사건을 추적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야기 흐름에 따라 색의 밀도와 대비에도 변화를 줬다는 설명이다.
소리는 실제 기록에 가깝게 재구성했다. 라이브톤은 영화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총성을 비롯해 당시 자동차와 경찰차 사이렌, 구급차 등의 소리를 기록 영상과 비교하며 디자인했다.
사건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일상적인 소리에도 시대상을 반영했다. 타자기와 전화, 라디오·TV 방송, 차량 등 1970년대 생활공간에서 들을 수 있었던 소리를 장면별로 배치하고 공간에 따른 울림도 조정했다.
특히 같은 소리라도 등장하는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도록 설계했다. 앞서 등장했던 총성이나 일상의 소리가 반복될 때 사건을 추적하는 단서처럼 기능하도록 한 것이다.
덱스터와 라이브톤은 그동안 ‘택시운전사’,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하얼빈’, ‘밀정’, ‘남한산성’, ‘모가디슈’와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등 시대적 배경을 다룬 작품의 후반작업에 참여해왔다.
‘암살자(들)’은 국내 개봉에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덱스터는 이번 작품에서도 기존 시대극 후반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색보정과 음향 제작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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