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올해 상반기 노쇼사기 피해액이 1,155억 원에 달해 벌써 지난 1년 동안 피해액 1,259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의한 노쇼 사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까지 마수를 펼쳐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는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이나 군부대를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한 뒤, 피해자 631명으로부터 무려 243억 원을 가로챈 '노쇼 사기' 범죄조직원 7명을 전원 구속 송환했다.
노쇼 사기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경찰청별 노쇼 사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을 사칭한 '노쇼(No-Show) 사기' 범죄가 올해 들어 더욱 급증해 서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잠정 집계된 노쇼사기 발생 건수는 총 3,936건, 피해액 1,155억 원을 기록, 벌써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노쇼 사기 총 6,515건, 피해액 1,259억 원에 육박했다.
올해 상반기 추세를 반영해 1년치로 단순 환산할 경우, 올해 노쇼사기 발생 건수는 약 7,872건, 연간 피해액은 무려 2,3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산된.
노쇼사기 피해 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원인은 사기 수법이 정교화되면서 자영업자 1인당 입는 피해의 크기가 훨씬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사건 건당 평균 피해액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건당 평균 피해액 약 1,932만 원보다 100만 원 이상 높아진 약 2,934만 원에 달했다.
경찰 역시 단속을 강화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검거 인원을 넘어서는 600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범죄 수법이 전화나 메신저, 위조 신분증 등을 활용해 점차 비대면·지능화되고 해외에 거점을 둔 조직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어 사후 검거뿐만 아니라 범죄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방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정현 국회의원은 "인천 연수경찰서와 경남 진주경찰서의 대규모 검거 성과는 고무적이지만, 수법이 정교해지고 자금세탁까지 가미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사기 피해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노쇼 사기는 고물가·고금리로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목숨줄을 쥐고 흔드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라며 "단순 예약 부도를 넘어선 조직적 사칭 사기 범죄에 대해 경찰의 특별 단속 기간 선포 등 강력한 사법 대응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