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낙수효과 어디까지…코스피 배당 최대 60%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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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낙수효과 어디까지…코스피 배당 최대 60% 늘어난다

이데일리 2026-09-23 08:13:35 신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대규모 주주환원 확대가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물산(028260)·KCC(002380) 등 관계사를 넘어 코스피 전체 배당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올해 현금배당 규모가 최대 110조원에 이를 경우 코스피 보통주 배당액은 현재 예상보다 최대 60%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낙수효과 어디까지…코스피 배당 최대 60% 늘어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배당 확대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을 거쳐 KCC까지 전달되는 배당 낙수효과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다.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환원하는 기존 정책에 따른 것으로, 2020년 주주환원 규모의 약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세부 규모는 10월 말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52조6500억~72조6500억원의 주주환원 방식과 규모는 내년 1월 결정한다.

관건은 남은 주주환원 재원 가운데 얼마를 현금배당에 사용할지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은 각각 8.51%, 1.49%로 합산 약 10%다. 삼성전자가 보통주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두 금융계열사의 지분율이 높아질 수 있어 지분 조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 때문에 남은 주주환원 재원에서 현금배당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총주주환원 규모를 각각 90조원, 100조원, 110조원으로 놓고 현금배당액을 70조원, 90조원, 110조원으로 가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각각 20조원, 10조원, 0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른 추가 결산 특별배당 규모는 32조6500억원에서 최대 72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는 관계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은 현금배당이 늘어나면 보유 지분에 비례해 배당 수입이 증가한다. KCC는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지만 삼성물산 지분 10.49%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물산이 늘어난 배당 수입을 자체 주주에게 재배당할 경우 간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

다만 관계사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모두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순이익과 총주주환원율을 기준으로 배당을 결정하는 반면 삼성물산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재배당하는 정책을 두고 있다. KCC도 삼성물산에서 받는 특별배당의 50% 이상을 특별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은 삼성물산과 KCC에서 상대적으로 배당 낙수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배당 확대가 현실화하면 코스피 전체 배당 규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코스피 보통주 배당액은 97조3000억원이다. 삼성전자 현금배당을 70조~110조원으로 가정하면 삼성전자 보통주 배당은 기존 전망보다 17조3400억~52조7400억원 늘어난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KCC 등 관계사 4곳의 재배당 증가분도 1조5200억~5조69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모두 반영한 코스피 보통주 배당액은 116조1600억~155조7300억원으로 현재 전망치보다 19.4~60.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 역시 현재 예상되는 1.7%에서 2.08~2.79%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자체의 배당 매력도 높아진다. 현금배당 규모가 70조~110조원일 경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만660~1만6752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21일 주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배당수익률은 3.9~6.1%, 우선주는 5.1~8.1%다. 동일한 DPS가 적용되는 만큼 주가가 낮은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더 높다.

배당 낙수효과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현금배당 이후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이 올해 결산배당과 내년 이후 배당을 통해 추가 수익을 순차적으로 재배당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을 거치는 KCC는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한 단계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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