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르노·쉐보레 합산 5,041대”... 중국차에 외면 당한 국내 3사,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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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르노·쉐보레 합산 5,041대”... 중국차에 외면 당한 국내 3사, 대체 무슨 일?

오토트리뷴 2026-09-23 06:05:00 신고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2026년 8월 KGM과 르노코리아, 쉐보레의 국내 판매를 합하면 5,041대다. 전체 국산 브랜드 판매 7만9,739대의 6.3%에 불과하다.

KGM은 2,300대, 르노코리아는 2,024대, 쉐보레는 717대였다. 다만 세 브랜드가 모두 전월보다 급감한 것은 아니다. 르노코리아는 7월보다 18.8% 늘었다. 공통된 문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39~48% 줄어든 낮은 내수 기반이다.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필랑트 /사진=르노코리아

르노, 반등했지만 지난해 절반

르노코리아는 7월 1,704대에서 8월 2,024대로 늘었다. 그랑 콜레오스 929대, 아르카나 575대, 필랑트 520대가 판매를 나눠 가졌다. 전월 흐름만 보면 반등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3,868대와 비교하면 47.7% 감소했다. 당시 그랑 콜레오스가 2,903대를 기록했던 높은 신차효과가 사라진 자리를 필랑트가 충분히 메우지 못했다.

세 모델 모두 서로 다른 역할이 있지만 소비자 눈에는 중형·준대형 크로스오버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겹쳐 보일 수 있다. 세단·소형차·정통 SUV 선택지가 부족해 한 차종의 신차효과가 약해지면 브랜드 전체가 바로 흔들린다. 8월 반등을 이어가려면 필랑트의 월 500대 수준을 높이고 그랑 콜레오스의 기존 수요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2026년 8월 KGM·르노코리아·GM 내수 실적 인포그래픽 /사진=오토트리뷴

KGM, 모델은 많지만 주력은 약해져

KGM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43.3% 감소했다. 티볼리 579대, 무쏘 566대, 뉴 토레스 460대, 액티언 444대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600대를 넘지 못했다. SUV와 픽업, 전기 픽업까지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한 모델이 브랜드 전체를 끌어올릴 만큼 강한 판매 중심축이 없다. 신차가 기존 차종의 수요를 나눠 가지는 내부 경쟁도 부담이다.

KGM 액티언 2027 /사진=KGM
KGM 액티언 2027 /사진=KGM

그나마 티볼리·뉴 토레스·액티언은 전월보다 늘었다. 그러나 무쏘 EV는 615대에서 130대로 줄었고 전체 브랜드 판매는 11.9% 감소했다. 수출은 4,500대로 내수보다 컸다. 국내에서 가격과 상품성을 알리는 것만큼 수출 물량과 생산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구조다. 한두 모델의 월간 반등만으로 내수 회복을 말하기 어려운 이유다.

쉐보레, 내수보다 수출이 중심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629대와 트레일블레이저 88대로 717대에 그쳤다. GM 한국사업장 전체 내수는 GMC 시에라 14대를 더한 731대로 전년 동월보다 39.4%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2만2,311대로 12.4% 증가했다. 국내 공장이 잘 돌아가도 생산된 차량 대부분이 해외로 향하는 구조가 내수 숫자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양봉수 기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양봉수 기자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외에 판매량을 받칠 국산 쉐보레 차종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세단과 미니밴,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없고 수입 판매 모델은 가격과 공급 규모에서 제한적이다. 세 브랜드의 부진은 단순한 광고 부족보다 주력 모델 집중과 짧은 라인업, 수출 우선 구조가 겹친 결과다. 르노의 전월 반등처럼 작은 회복 신호는 있지만, 내수 점유율을 되찾으려면 월 1천 대급 모델을 여러 대 확보해야 한다.

세 회사의 해법도 같을 수 없다. KGM은 신차 효과를 내수 재구매로 연결해야 하고,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GM은 수출 중심 생산과 별개로 국내 판매망에 꾸준한 물량과 신차를 공급해야 한다. 단기 할인보다 제품 주기와 신뢰 회복이 더 시급해 보인다.

이장훈 기자 lj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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