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23일 기존 5개 자회사를 3개 회사로 통합하고 기능을 재편한다고 밝혔다. 고객서비스와 유통·물류, 유지관리 등 3개 분야로 자회사 역할을 구분해 철도 서비스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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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으로 코레일네트웍스와 코레일관광개발은 고객서비스 전문회사인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칭)’로 합쳐진다.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는 ‘코레일유통물류(가칭)’로 통합된다. 코레일테크는 별도 합병 없이 유지관리 전문회사로 기능을 강화한다. 통합 자회사의 공식 명칭은 직원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자회사 구조개편 전담조직(TF)을 운영하며 통합 방안을 검토해 왔다. 노동조합 면담과 다섯 차례의 노사정협의체 회의를 거쳐 마련한 통합안은 지난 6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이후 기업가치평가와 기업결합심사 등 합병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통합에 맞춰 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10대 서비스 개선과제도 추진한다.
우선 KTX 열차 내 자판기 가운데 이용률이 낮은 곳을 수하물 보관공간으로 전환한다. 코레일은 연말까지 자판기 이용현황을 조사해 전환 대상을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철도역 편의점 ‘스토리웨이’에서는 할인행사를 늘린다. 통합 유통·물류회사는 기존 코레일로지스의 물류망을 활용해 일부 수입상품을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통단계를 줄여 절감한 비용은 상품 가격 경쟁력 강화와 이용객 편의 개선 등에 활용한다.
열차와 역사 내 청결 관리도 강화된다. 코레일테크는 철도역 청소에 인공지능(AI) 기반 장비를 도입하고, 노후 일반열차의 화장실 시설을 분해해 스팀장비로 살균·소독하는 특별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철도와 다른 교통수단 간 연계도 확대한다.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오는 10월 하순부터 자사 철도관광상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차요금 3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셰어링과 렌터카, 시내·시외버스, 수요응답형 교통(DRT)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연계교통 체계 구축 로드맵은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철도역과 열차 이용, 관광서비스를 연계한 원스톱 고객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발생 시 철도 지원 기능과 건널목 안전관리, 유지보수 작업자의 안전도 강화하기로 했다.
자회사 통합에 따른 기능조정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코레일은 2027년 상반기까지 기능조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으로 인한 기관 간 인적이동은 없는 것을 전제로 추진한다.
직원 고용승계도 원칙으로 삼았다. 국토부는 통합 이후에도 노사정협의체를 운영하며 기관 간 임금·복리후생 격차 완화와 근무체계 개선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각 자회사 역시 조직진단과 직원 의견수렴을 거쳐 연말까지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근무환경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자회사 통합은 단순히 회사 수를 줄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높여 철도 이용객의 편익을 향상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직원 처우개선 등에 대해서도 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3개 자회사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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