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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스’는 이 질문을 따라 세계 최대 로비 시장인 미국 워싱턴 정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헤친 책이다. 저자인 우정엽 미국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로비를 단순한 돈과 인맥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정책 결정자를 설득하는 과정으로 설명한다.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것만이 로비는 아니다. 정치자금을 모으고, 싱크탱크의 연구를 활용하고, 지역 여론을 움직이는 일도 로비의 일부다.
책은 실제 사례를 통해 로비가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도 보여준다. 미국 최대 고령자 이익단체인 AARP(은퇴자협회)는 50세 이상 회원 3800만명을 기반으로 지역 여론을 움직여 의원들을 압박했고, 냉전 종식 뒤 폐기될 위기였던 시울프 잠수함 사업이 로비를 통해 유지된 경우도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쿠팡의 로비는 한국에서 받은 규제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로 포장해 미국 정치권을 움직인 사례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로비의 성패를 가르는 것이 돈이나 인맥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기업은 문제가 터진 뒤에야 로비에 나서거나, 전직 고위직과의 친분을 보고 로비스트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정책이 굳어진 뒤 움직여서는 막대한 돈을 써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며 “돈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선명한 목표와 적절한 타이밍이며, 자신의 문제를 정치 언어로 설득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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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워싱턴을 움직이는 '로비의 기술'](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179/2026/9/22/b498c4c3-5503-4e7a-97c2-a2d699895691.jpg?area=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