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8·17 공동성명' 문제 거론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알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미중 간 세 번째 공동성명인 1982년 '8·17 공동성명'에 대한 중국 측 해석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8·17 공동성명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반대하는 중국이 줄곧 근거로 제시해 온 문서다.
미국은 당시 공동성명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장기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의도가 없으며 판매의 질과 양도 미중 수교 이후 수준을 넘지 않고 점차 줄여나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별도의 입장을 통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감축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방침을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를 점차 줄여 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해석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해결 노력이 전제돼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미국은 또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어용 무기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소식통들은 또 중국이 신규 무기 판매 중단뿐 아니라 대만이 이미 주문한 무기의 인도도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이 "도발자이며 중미 관계 불안정의 유일한 원인이고 현상을 변경하는 쪽"이라는 주장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 대가로 중동 전쟁과 관련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에서 미국을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이 방미 기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해 1982년 공동성명 문제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1억540만달러(약 16조원) 상당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당시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에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중미 양측의 최대 공약수"라며 "미국 측은 반드시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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