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추석 주간 편의점 업계는 대용량 주류와 명절 먹거리 할인전, 특화매장 고도화, 외국인 수요 대응이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매출 1위 GS25와 점포 수 1위 CU가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명절 상품과 특화 전략으로 틈새 공략에 나섰다.
■ 업계 이슈와 실적 흐름
지난 20일 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025년 총주주수익률은 20.2%, BGF리테일은 7.29%로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 상반기 총주주수익률도 GS리테일 22.0%, BGF리테일 15.07%로 집계됐다. 편의점 사업 비중은 GS리테일 약 74%, BGF리테일 약 98%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11조9574억원, 영업이익은 2921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300억원, 영업이익은 1677억원이다. BGF리테일은 2025년 매출 9조612억원, 영업이익 253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5472억원, 영업이익은 1230억원이다. 업계 전문가는 "점포 수 확대만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된 만큼 우량 입지와 상품 차별화가 실적 경쟁의 핵심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 추석 프로모션과 점포 전략 경쟁
지난 21일 기준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새로 소주 20병 한 박스를 2만5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U는 카스 500㎖ 24입을 5만2800원, 카스 355㎖ 24입을 4만5600원에 내놨다. 이마트24는 맥주 번들 5종을 최대 28% 할인하고 추가 페이백을 제공한다. GS25는 번들맥주 28종에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을, 하이볼 13종에 네이버페이 추가 할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편의점 주류 시장은 소주 한 짝과 맥주 한 박스의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고가 와인까지 선보이는 등 판매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수요 흡수력도 커졌다. CU의 지난 19~20일 6입 이상 대용량 맥주 매출은 지난해 추석 직전 주말보다 50.8% 증가했다. GS25의 이달 14~20일 와인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0.5%, 양주는 9.9% 늘었다. GS25의 949만9000원짜리 '5대 샤또 와인세트 2016'은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24는 6900원 도시락 사전예약 30% 할인으로 간편식 수요를 겨냥했다.
운영 전략에서는 대형화와 특화가 공통 키워드다. GS25의 25평 이상 신규점 비중은 지난해 48%로 높아졌고, 신선강화형 매장은 올해 상반기 말 955곳까지 늘었다. 기존 점포를 우량 입지로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도 확대 중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25년 시장점유율이 35.1%까지 상승했고, 부산 북항 상어 이슈가 있었던 지난 19~21일 부산 동구 CU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48.6% 증가했다. 이는 상권 대응력과 점포 밀집 효과를 보여준 사례다.
세븐일레븐은 중대형 신규점 확대와 함께 이후 23일 외국인 관광객용 K-인바운드 상품 4종을 출시한다. 이마트24는 동절기 상품과 온장 상품 행사를 앞당겨 계절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입지에 경쟁력 있는 규모의 점포를 내고 장보기와 체험 수요를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앞으로 편의점 경쟁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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