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상 보란듯 러-우크라 공중 난타전…경유 가격은 폭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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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정상 보란듯 러-우크라 공중 난타전…경유 가격은 폭등세

연합뉴스 2026-09-22 16:2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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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항만 인프라·에너지 부문 타격" 주장

정유시설 위치한 러시아 사마라주도 피격…경유 가격 고공행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공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공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미국 뉴욕에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주간이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전 압박을 무시하려는 듯 공중 난타전을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폴타바·오데사 지역 내 목표물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지상·해상·공중 발사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항만 인프라 시설과 해상 선박은 물론, 군산복합체 시설과 연료·에너지 부문까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만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이 지역 당국자가 전했다.

북부 체르느히우 지역에서는 인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정전이 발생해 약 1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전기를 쓰지 못하게 됐다고 지역 전력 배급 회사가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번 공습에서 드론 212대와 순항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수가 밝혀지지 않은 오닉스 대함 미사일 및 탄도미사일도 공습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발 드론 공격으로 불탄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러시아발 드론 공격으로 불탄 우크라이나의 한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내륙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러시아 사마라주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 드론들이 지역 내 개인 주택과 자동차를 포함한 민간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볼가강 유역에 위치한 사마라주는 대형 정유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사마라주 주도인 사마라시는 모스크바 남동쪽으로 1천㎞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러시아군은 또 자국 방공 부대들이 밤새 러시아 다수 지역 상공에서 드론 총 297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상대의 에너지·물류 기반 시설을 향한 공격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자제를 촉구했으나, 양국은 사실상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주고받는 모습이다.

에너지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경유 소비자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처음으로 갤런(약 3.8L)당 6.50달러를 넘어서며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 경유 시설 피격을 규탄하며 다시금 종전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불운하게도 경유 산업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면서 "이 터무니 없고 끝이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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