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CGN’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가수 태진아가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이옥형 씨)를 직접 간병하고 있는 일상을 털어놨다.
22일 유튜브 채널 ‘CGN’을 통해 공개된 ‘추석 특집 7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를 지키는 사랑꾼’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한 태진아는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아내 곁에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2년 전부터는 거의 집사람을 돌보고 있다”며 “하루에 약을 한 13번 정도 나눠서 줘야 한다. 시간에 맞춰서 챙긴다”고 말했다. 아내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서 혼자 화장실을 가기 어려워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까지 직접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가수로서 활동도 크게 줄였다. 태진아는 과거처럼 방송이나 지방 행사를 다니기 어렵다며 “제가 움직이는 게 100%라고 하면 90%는 없어졌다. 10% 정도 남아 있다”고 했다.
아내를 위해 직접 만든 짧은 노래도 공개했다. 기존 노래의 가사를 기억하기 어려워진 아내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옥경이가 예뻐요. 정말 예뻐요. 옥경이를 사랑해”라는 단순한 가사를 반복해 불러주기 시작했다. 태진아가 노래 끝에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아내가 그 부분을 기억해 따라 한다고 했다.
간병의 힘든 순간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을 두고 “순간순간 정말 힘들다”면서도 “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아내에게 끊임없이 “예쁘다”,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함께 회사 건물 카페를 찾았지만 이제는 그마저 쉽지 않다.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거나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내가 수치심을 느끼며 소리를 지르는 일이 생기면서 외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태진아는 가수 활동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올해 데뷔 55년 차인 그는 “아직까지 직업이 가수니까 음반을 내야 한다”며 1년에 한 장씩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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