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아코스타(KTM)가 모토GP 데뷔 후 그토록 기다려온 첫 승을 거뒀다.
아코스타는 20일 레드불 링(길이 4.348km, 28랩=121.744km)에서 열린 2026 모토GP 제15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42분16초99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42분18초013으로 2위, 마르코 베체키(아프릴리아)가 42분18초205로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모토GP 클래스 데뷔 후 15회나 포디엄에 오르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아코스타는 이날 KTM과 레드불의 홈에서 기다렸던 첫 승을 완성했다. 전날 스프린트에서 1위를 달리다 넘어졌던 아쉬움도 하루 만에 털어냈다.
출발 직후에는 아프릴리아가 앞쪽을 장악했다. 폴포지션의 마틴이 이끌었고 베체키와 오구라 아이(트랙하우스)가 뒤를 이었다. 아코스타는 오프닝 랩에서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를 제치며 4위로 올라섰다.
2랩 첫 코너에서는 베체키가 마틴을 추월했지만 마틴이 곧바로 3코너에서 자리를 되찾았다. 그 사이 아코스타는 6코너에서 오구라를 넘어 3위로 올라선 뒤 베체키를 압박했다. 4랩, 2 코너에서 베체키까지 제친 아코스타는 2위로 올라서며 마틴과의 차이를 조금씩 줄였다.
9랩, 첫 코너를 빠져나온 아코스타는 가속에서 마틴을 앞선 뒤 2코너 진입 과정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마틴은 중반 이후 0.7초 안팎까지 따라붙으며 압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페이스를 끌어올린 아코스타가 1초 안팎의 차이를 유지했다.
뒤에서는 마르크가 오구라를 제치고 4위까지 진출했지만 첫 코너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순위가 밀렸다. 2랩을 남겼을 때 아코스타는 마틴을 1.4초 차로 앞섰고, 마지막 랩에 들어갈 때도 1.2초 차를 유지한 후 첫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까지 이어진 2위 경쟁은 마틴을 넘지 못한 베체키가 포디엄 피니시로 만족했다. 오구라, 마르크, 브래드 빈더(KTM),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 페르민 알데게르(그레시니),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 요한 자르코(혼다)가 각각 4~10위로 결선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스프린트 우승에 이어 결선 2위를 한 마틴이 챔피언십 경쟁에서 마르크를 12포인트 차이로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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