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인버스 비중 쏠림 심화…원유 88%·천연가스 94% 달해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커지면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높은 원자재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금속 원자재의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된 가운데, 원자재 ETP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원자재 ETP 시가총액은 작년 말보다 2천300억원 증가한 12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유 ETP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조8천300억원에서 2조6천800억원으로 8천500억원 이상 늘었다.
문제는 원자재 ETP 중 고위험 구조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원자재 ETP 내 레버리지·인버스 비중은 37.4%로, 전체 ETP에서 레버리지·인버스 비중가 차지하는 비중(7.4%)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원유·천연가스 ETP의 레버리지·인버스 비중은 각각 88.4%, 93.6%에 달했다.
금감원은 "원자재 가격은 다양한 국제 시장 요인에 의해 결정돼 개인투자자가 가격 변동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원자재 ETP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비중이 높아 기초자산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경우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기 투기자금이 유입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2021년 이후 발행된 상장지수증권(ETN)이 원자재 가격 급등락으로 가격이 1천원 이하로 떨어지면, 상장 폐지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금감원은 "원자재 ETP 거래 규모와 괴리율 등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위험이 확대될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ewn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