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플러스] '사건'에 가까웠던 무대, 뮤지컬 산업 판도 바꾼 '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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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플러스] '사건'에 가까웠던 무대, 뮤지컬 산업 판도 바꾼 '오페라의 유령'

뉴스컬처 2026-09-22 10:1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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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사진= 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사진= 에스앤코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52개국 217개 도시에서 23개 언어로 공연되며 1억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시상식 70여 개 부문을 수상하며 위상을 이어왔다. 현대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무대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정점, 글로벌 40주년과 국내 초연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다.

2001년 국내 뮤지컬 시장은 지금과 비교하면 규모가 매우 작았다. 해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이런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은 120억 제작비를 들여 7개월 동안 장기 공연을 펼쳤다. 총 244회 공연으로 약 24만 명 관객을 동원 했으며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은 94%를 기록했다.

1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객석을 향해 떨어지고, 오페라 극장이 무너지고, 지하 호수가 등장 하는 등 강렬한 무대 스펙터클은 당시 관객들에게 '사건'에 가까웠다. 오늘날처럼 화려한 대형 뮤지컬 무대가 익숙하지 않았던 그때의 '오페라의 유령'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무엇보다 '오페라의 유령'을 기점으로 한국 뮤지컬이 문화산업으로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실제로 기업의 뮤지컬 투자가 활발해 졌으며 전문 공연장 건립도 본격화 됐다. '오페라의 유령'은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국내 뮤지컬 산업의 판도를 바꾼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올해 글로벌 40주년, 국내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한국어 공연이 다시 성사 됐다. 2023년 한국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과 탁월한 재능으로 발탁된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초연부터 작품의 역사를 함께해온 베테랑과 클래식, 뮤지컬, 발레를 아우르는 실력파 배우들까지 압도적인 라인업이 완성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한국어 공연 캐스팅. 사진= 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한국어 공연 캐스팅. 사진= 에스앤코

강력한 존재감,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 은신한 천재적인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최재림, 전동석, 박강현이 맡는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폭발적인 성량,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최재림이 다시 마스크를 쓴다. 또 깊고 풍성한 음색과 매혹적인 존재감으로 2023년 흥행 신화를 이끈 전동석은 또 번 분노 속에 감춰진 애절함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번 시즌 새로운 마스크의 주인공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밀도 있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강현이다. 강인함과 여린 면모가 공존하는 '유령'을 표현할 적역으로 떠올랐다.

'크리스틴'(Christine Daaé) 역에는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이해원과 최선호가 발탁됐다. 놀라운 재능으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히로인으로 나서게 된 둘은 '크리스틴'의 스토리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캐스팅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 무대에서 주목받는 이해원은 순수하고 따뜻한 음색이 돋보이는 재원으로 국내외 오페라 무대와 리사이틀, 크로스오버 콘서트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선보여왔다.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교 석사 과정을 졸업한 최선호는 혜성처럼 등장해 '크리스틴'으로 무대 데뷔를 하는 신예다. 오디션부터 탄탄한 기량과 자신감으로 눈길을 끈 둘은 자유로운 보컬과 에너지로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틴을 완성할 예정이다.

크리스틴을 지키기 위해 유령과 맞서는 '라울'(Raoul, Vicomte de Chagny) 역으로는 송원근과 김성식이 캐스팅 됐다.

2023년 공연에서 젠틀한 기품과 묵직한 중저음으로 인상을 남긴 송원근은 오랜 무대 경험에서 다져온 안정적인 연기로 크리스틴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그려낸다. 수려한 외모와 감미로운 보이스를 지닌 김성식은 2023년 대극장 무대로 데뷔해 굵직한 작품을 연달아 맡으며 주목받아온 차세대 스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23년 공연. 사진=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23년 공연. 사진=에스앤코

최재림은 "환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 순간이 뇌리의 사진처럼 남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동석은 "이 작품은 저에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일깨워주어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저도, 관객들도 기다려주신 만큼 더욱 섬세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유령' 마스크를 쓰게 된 박강현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에 합류하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 특히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해원은 "제목만 들어도 설레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선물하는 나무 같은 작품이다. 관객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겠다"고 기약했다. 또 최선호는 "처음 봤을 때부터 꿈꾸고 동경해온 역할로 무대에 서게 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 무대, 의상 그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장르다.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페라의 유령'은 마스크 뒤에 얼굴을 숨긴 천재 음악가 '유령'과 그의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크리스틴', 그녀를 사랑하는 '라울'을 둘러싼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Music of the Night', 'All I Ask of You', 'The Phantom of the Opera' 등 주옥 같은 명곡과 화려한 가면 무도회, 1톤의 거대한 샹들리에, 파리 오페라 하우스 등이 황홀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한국어 공연은 서울 한정으로 12월 22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단 두 달간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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