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움직이는 연기자면서 예능감도 탁월하고, 음악 활동도 현재 진행형인데 직접 소속사도 차렸다. 올해로 데뷔 31주년을 맞은 ‘멀티 엔터테이너’ 차태현이 걸어온 길이다.
창간 57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를 향해 차태현은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늘 함께했던 매체라 그런지 정말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기사로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축하를 건넸다.
1995년 제1회 KBS 슈퍼탤런트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차태현은 ‘배우’라는 수식어 하나로 담아낼 수 없는 활동을 해왔다. 올해만 해도 상반기는 예능 ‘마니또 클럽’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등 고정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만났고, 연예계 직장인 밴드 아묻따 밴드의 객원보컬로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2년 차 소속사 대표지만, 하반기 시작과 함께 소속 배우들과 일정이 겹치며 자신을 도울 매니저가 부족해지자 그 상황도 예능 ‘비서진’으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방송과 음악, 소속사 실무를 동시에 해내고 있는 셈. 활동에 우선순위가 있는지 묻자, 차태현 “일의 순서를 나누기보다는 다 하나로 이어져 있는 느낌이다. 어떤 역할이든 그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연기는 기본값이다. 올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2’와 넷플릭스 영화 ‘복직경찰’을 촬영 중이며,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개인적인 택시’가 최근 제22회 제천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스케줄을 바꿔가며 GV에도 참석해 열의를 드러냈다. 매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공백기 없이 31년을 보냈다.
차태현은 “현재 영화,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제일 근본은 연기라고 항상 생각한다”며 “요즘 워낙 제작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 않다 보니 예전보다 카메라 앞에 서기가 쉽지 않지만 이번에 여러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다작을 해온 만큼 ‘배우 차태현’하면 생각나는 작품 속 얼굴이 많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로코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부터 가족 코미디 ‘과속스캔들’의 현수, K판타지 천만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자홍, 최근에 이르러선 초능력물 ‘무빙’의 전계도까지. 장르도 다르고, 맡는 인물들은 차태현과 나이를 함께 들어갔으나 이야기엔 언제나 휴머니즘이 짙었다. 손님의 특별한 사연과 신청곡이 흐르는 뮤직 드라마인 신작 ‘개인적인 택시’의 고기사 또한 차태현의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인물이다.
연기에서 추구하는 바를 묻자, 차태현은 “늘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여기서 재미라는 게 단순히 코믹하고 웃긴 것만 뜻하는 건 아니다”며 “장르가 무엇이든 많은 분이 편안하고 즐겁게 몰입해서 보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고 밝혔다.
요즘은 배우가 예능에 출연하고, 음원도 곧잘 내지만 차태현이 갓 활동을 시작한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색다른 일이었다. 차태현은 음악을 자신의 또 다른 뿌리로 삼아 일찍이 1999년 음악방송 MC부터 라디오 DJ로 방송계에도 가지를 뻗었다.
진행 능력과 예능감도 드러내니 ‘날아라 슛돌이’ ‘1박 2일’ 시즌2와 시즌3 등 고정 프로그램 러브콜도 줄을 이었다. 현재의 아묻따밴드 활동 이전에는 아내가 작사에 참여한 ‘아이 러브 유’란 타이틀곡을 들고 음악방송 2주 연속 1위를 거머쥔 솔로 가수 시절도 있다.
그야말로 ‘멀티 엔터테이너’란 포지션을 국내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대표 사례로, 대중이 사랑하고 언론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고정관념을 가뿐히 뛰어넘어 두각을 드러내는 것 같던 그에게도 고충은 있었기에, 경계가 흐려진 시대에 대한 감회는 남다르다.
“사실 예전에는 각 영역마다 경계가 꽤 심했고, 텃세 아닌 텃세도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대는 완전히 바뀌었고, 오히려 다양한 일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능력이 정말 큰 장점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젊은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이것저것 다양한 도전을 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급기야 그의 도전은 직접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하는 것까지 나아갔다. 지난해 4월 차태현은 배우 조인성과 직접 신생 매니지먼트사 베이스캠프컴퍼니를 공동 설립했다. 두 공동 대표 본인들과 임주환과 진기주까지 4명이 소속된 단란한 살림이지만, 대표로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차태현은 “소속사를 운영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뛰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일 거라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오히려 대표라는 위치가 되다 보니 책임감도 더 생기고 본업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좋은 자극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성히 활동 중인 현역이면서 본인과 동료·후배들의 활동 생명력을 직접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차태현은 “아무래도 비슷한 경력을 가진 배우끼리 모여 있으니까, 마음부터가 참 든든하고 덜 외롭게 느껴진다”며 “각자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편하게 나누다 보니 업무 진행이나 의사결정이 훨씬 빠르기도 또 일하며 겪는 고민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동료들에게서 현실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첫 성과도 금세 얻었다. 영입 1호 배우 진기주가 넷플릭스 ‘참교육’으로 글로벌 흥행을 터뜨린 것. 최근 진기주와 함께 예능 ‘틈만나면,’에 출연한 차태현은 “죽을 때까지 운이 좋으려나”라고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단지 운은 아니었다. 자신이 확신한 좋은 길을 알아보고 도전 해온 덕에 결실도 따라온 것에 가깝다.
“요즘 제가 운이 좋다고 말하는 건 결국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엔 당연하게 느껴졌던 일들이 알고 보니 하나하나 참 감사한 일이었구나…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실패하더라도 일단 다 도전해 본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뷔 때부터 평생 이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조금 더 길게 봤거든요.”
그렇다면 차태현의 현재를 지탱하고 미래로 향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동력이라는 큰 생각까진 안 해봤는데 가족인 것 같다”며 “확실히 결혼하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가장이 됐단 점이 가장 큰 동력이 아닐까 한다”고 ‘사랑꾼’다운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31년 동안 얻은 가장 큰 가치를 묻자, 차태현은 ‘꾸준히 해온 성실함’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매 순간 최선을 다하여 해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여 소탈하지만 무탈할 수 있던 비결을 엿보이게 했다.
차태현은 앞으로도 K콘텐츠 산업의 엔터테이너와 함께할 일간스포츠와 독자들을 위한 따뜻한 메시지도 건넸다. 곧 만나러 갈 준비를 마친 출연작에 대한 유쾌한 당부도 함께다.
“일간스포츠는 저희와 늘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간다고 생각합니다.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테니, 앞으로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좋은 글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니까 다들 건강 잘 챙기시고 현장에서 항상 웃으면서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일간스포츠 독자 여러분, 추석은 그야말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날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면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드라마 ‘개인적인 택시’ 예능 ‘우리들의 발라드 시즌2’가 10월에 오픈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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