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24.9%를 찍은 톱배우가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로맨스가 아닌 메디컬 느와르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짧은 티저만으로도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고 24.9% 찍고 귀환하는 톱배우 / SBS
정체는 배우 김지원이다. 김지원은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서 천재 외과의 계수정 역을 맡는다. 같은 날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넷플릭스 코리아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저를 공개하며 “10월 9일, 넷플릭스에서”라고 공개 일정을 알렸다. 2024년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tvN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김지원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이 쏠린다.
‘닥터X’는 실패와 타협을 거부하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이 압도적인 수술 실력을 앞세워 거대한 의료 권력과 부조리에 맞서는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다.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닥터X’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성장담이 아니라 병원 내부의 권력 구조와 부패, 이해관계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장르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4.9% ‘눈물의 여왕’ 김지원, 이번엔 천재 외과의
장르물 도전하는 김지원 / SBS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김지원의 변신이다. 그는 2024년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을 맡아 도도하고 냉철한 재벌 3세부터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 김지원이 2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닥터X’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선보인다. 극 중 계수정은 장희숙이 운영하는 의사 용역 소개소의 최고 에이스이자 구서대학교병원의 외과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견된 천재 외과의다. 오직 수술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과 압도적인 능력을 앞세워 병원 내부의 부조리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에서 강점을 보여온 김지원이 본격적인 메디컬 장르의 중심에 선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한 달 후에 죽을래, 100년 후에 죽을래?”…티저부터 센 캐릭터
극 중 천재 외과의 계수정 역 김지원 / SBS
21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에서도 계수정의 성격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상은 수술 마스크를 쓴 계수정이 “제가 집도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며 수술에 나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검은 가죽 코트를 입은 채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 사이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며 기존 병원의 질서와 권위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의 성격을 보여준다.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이정은)은 “우리 소개소의 최고 에이스죠. 외과의 계수정”이라고 그를 소개한다.
계수정은 환자에게 “결정해. 한 달 후에 죽을래, 100년 후에 죽을래?”라고 묻는 등 자신의 수술 실력에 대한 절대적인 자신감을 드러낸다. 수술을 지켜본 박태경(김우석)은 “꼭 신 같던데요. 아님 괴물”이라고 평가하고, 병원장 부승권(손현주)과 장희숙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계수정을 둘러싼 병원 내 권력 다툼을 예고한다. 특히 영상 말미 계수정이 “나는 실패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단언하는 장면은 범상치 않은 천재 외과의의 탄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모범택시’·‘열혈사제’ 잇는다…SBS 사이다 유니버스 첫 메디컬
장르물 명가 SBS, 흥행 이을까 / SBS
‘닥터X’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SBS가 꾸준히 구축해온 이른바 ‘사이다 유니버스’의 첫 메디컬 장르라는 점이다. SBS는 그동안 ‘김부장’, ‘모범택시’, ‘열혈사제’,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악과 부조리를 직접 응징하는 통쾌한 장르물을 잇달아 선보였다. ‘김부장’은 최고 시청률 23.1%, ‘열혈사제’는 22%, ‘모범택시’는 21%, ‘지옥에서 온 판사’는 13.6%를 기록하며 흥행 계보를 이어왔다. ‘닥터X’는 이 같은 SBS 특유의 사이다 문법을 병원이라는 공간으로 옮긴 작품이다. 환자를 살리는 수술이 극의 중심에 놓이는 동시에 병원 내부의 부패와 권력 구조를 계수정이 자신의 실력으로 뒤흔든다는 설정을 결합했다. 일반적인 휴먼 메디컬보다 다크 히어로물과 느와르의 색채가 강한 이유다.
배우진 역시 탄탄하다. 김지원과 함께 이정은이 베테랑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을, 손현주가 병원장 부승권을, 김우석이 박태경 역을 맡는다. 연출은 ‘VIP’, ‘악귀’, ‘당신이 죽였다’ 등을 선보인 이정림 감독이 맡았다. 김지원과 이정은의 조합에 손현주의 묵직한 존재감까지 더해지면서 인물 간 힘겨루기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흰 가운 대신 올블랙…포스터부터 기존 메디컬과 다르다
베테랑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 역 이정은 / SBS
앞서 공개된 메인 포스터 역시 ‘닥터X’의 차별점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포스터 속 계수정은 피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붉은 배경을 뒤로한 채 올블랙 의상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일반적인 메디컬 드라마에서 익숙한 흰 가운 대신 검은 가죽 코트를 걸친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냉정하고 무심한 표정,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은 권력과 이익을 좇는 이른바 ‘하얀 마피아’가 장악한 구서대학교병원에서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계수정의 성격을 압축한다. 발밑에 자리한 거대한 ‘X’ 역시 메스와 겸자 등 수술 도구, 뼈와 장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구성돼 작품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결국 ‘닥터X’의 핵심은 ‘눈물의 여왕’으로 24.9%를 찍은 김지원이 2년 만의 복귀작에서 로맨스를 내려놓고 얼마나 강렬한 천재 외과의를 완성하느냐다. 여기에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으로 이어진 SBS 특유의 사이다 문법이 메디컬 장르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건이다. 김지원,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이 출연하는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오는 10월 9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되며, 같은 날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 24.9%)
김지원은 tvN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그룹 백화점 사장 홍해인 역을 맡아 냉철함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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