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랜드로버, 지프의 9월 할인표를 금액순으로 정리했다. 1위는 아우디 S8의 4,500만 원이다. 10위 BMW 750e도 2,700만 원으로, 상위 10개 모델 모두 할인액이 국산 중형 세단 한 대 값에 가깝다.
순위권은 플래그십 세단과 고성능 모델, 대형 SUV가 휩쓸었다. 차값이 2억~4억 원대인 모델이 많아 할인액도 크다. 다만 높은 할인액이 낮은 실구매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1위 S8은 1억 7,990만 원, 2위 마이바흐 S 680은 3억 6,685만 원이다.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부분은 2억 원 아래로 내려온 모델이 많다는 점이다. BMW i7 M70과 아우디 RS e-트론 GT, 마이바흐 EQS 680 SUV가 모두 할인 뒤 1억 원대로 바뀌었다.
1위 아우디 S8 4,500만 원
아우디 S8은 2억 2,490만 원에서 4,500만 원 할인돼 1억 7,990만 원이다. 할인율은 20%다. 이번 조사에서 할인액과 할인율이 모두 가장 높다.
S8은 A8의 긴 차체와 넓은 실내에 강력한 V8 TFSI 엔진을 얹은 대형 스포츠 세단이다. 외관은 절제됐지만 가속과 차체 움직임은 일반 A8보다 훨씬 날카롭다. 운전석에서는 고성능 세단, 뒷좌석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의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할인 후 가격은 BMW 750e의 1억 7,550만 원과 440만 원 차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과 V8 스포츠 세단이 같은 가격대에 놓였다. S8의 큰 할인은 판매층이 좁은 대형 고성능 세단에 강한 구매 명분을 만든다.
2위 마이바흐 S 680 3,614만 원
마이바흐 S 680 4MATIC은 4억 300만 원에서 3,614만 원 할인돼 3억 6,685만 원이다. 절대 할인액은 2위지만 할인율은 약 9%다. 할인 후에도 TOP10 가운데 가장 비싼 차다.
V12 엔진과 긴 차체, 전용 뒷좌석과 최고급 소재를 갖춘 마이바흐 세단의 정점이다. 일반 S클래스보다 승객의 공간과 정숙성을 크게 강화했다. 판매량보다 상징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모델이어서 3천만 원대 할인에도 가격대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마이바흐 S 580도 2,840만 원 할인되지만 S 680은 3,614만 원으로 더 많이 빠진다. 할인 후 가격은 S 580이 2억 8,859만 원, S 680이 3억 6,685만 원이다.
공동 3위 BMW i7과 디펜더 옥타 블랙 3,400만 원
BMW i7 M70 xDrive M 퍼포먼스 에디션은 2억 3,360만 원에서 3,400만 원 할인돼 1억 9,960만 원이다. 조용하고 넓은 전기 플래그십 세단에 M 퍼포먼스의 강한 가속 성능을 더했다.
할인으로 2억 원 아래에 들어왔다는 점이 크다. 아우디 RS e-트론 GT와 마이바흐 EQS SUV도 같은 1억 9천만 원대다. 전기 플래그십과 고성능 전기 GT, 초고급 전기 SUV가 비슷한 가격에서 경쟁하게 됐다.
디펜더 110 P635 옥타 블랙은 2억 4,547만 원에서 같은 3,400만 원이 빠져 2억 1,147만 원이다. V8 엔진과 전용 서스펜션, 넓어진 차체 자세를 갖춘 디펜더 최상위 고성능 모델이다.
i7 M70과 할인액은 같지만 할인 후 가격은 옥타 블랙이 1,187만 원 높다. 한쪽은 뒷좌석과 정숙성을 중시한 전기 세단, 다른 한쪽은 험로 성능과 V8 엔진을 앞세운 SUV다. 같은 순위 안에서도 시장은 겹치지 않는다.
공동 5위 레인지로버 P530 LWB와 BMW M8 3,300만 원
레인지로버 AB P530 LWB 5인승과 7인승은 각각 3,300만 원 할인된다. 할인 후 가격은 5인승 2억 3,077만 원, 7인승 2억 2,577만 원이다. 긴 차체와 넓은 2열을 앞세운 플래그십 SUV다.
5인승은 뒷좌석 승차감과 공간에 집중하고, 7인승은 3열을 더해 가족용 활용성을 넓힌다. 같은 할인액이 적용되지만 7인승이 500만 원 저렴하다. 좌석이 많다고 더 비싼 일반적인 구도와 반대다.
BMW M8 쿠페 컴페티션 P2도 3,300만 원 할인돼 2억 5,210만 원에서 2억 1,910만 원으로 내려간다. 낮고 긴 2도어 차체와 고성능 V8 엔진을 결합한 대형 그랜드 투어러다.
레인지로버와 M8은 할인액은 같지만 차의 역할이 정반대다. 레인지로버는 넓은 공간과 승차감, M8은 운전 성능과 쿠페의 실루엣을 우선한다. 할인 순위가 실제 경쟁 관계를 뜻하지 않는 대표적인 조합이다.
7위부터 10위 모두 2천만 원대
7위 AMG S 63 E 퍼포먼스는 2억 9,900만 원에서 2,990만 원 할인돼 2억 6,910만 원이다. S클래스의 넓은 실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고성능 시스템과 AMG 섀시를 더했다.
8위 마이바흐 EQS 680 SUV는 2억 2,810만 원에서 2,965만 원 빠진 1억 9,845만 원이다. 대형 전기 SUV의 공간과 마이바흐 전용 소재, 뒷좌석 구성을 갖춘 모델이다. 할인 후 2억 원 아래로 내려왔다.
9위 아우디 RS e-트론 GT 퍼포먼스는 2억 2,302만 원에서 2,800만 원 할인돼 1억 9,502만 원이다. 낮은 4도어 차체와 강력한 전기 구동계를 갖춘 아우디 전기 GT의 최상위 모델이다.
10위 BMW 750e xDrive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는 2억 250만 원에서 2,700만 원 할인돼 1억 7,550만 원이다. 7시리즈의 넓은 공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TOP10 가운데 할인 후 가격이 가장 낮다.
전체적으로 할인 최대 금액 순위권은 내연기관 고성능차와 전기차가 나눠 가졌다. 아우디 S8과 BMW M8은 V8 모델이고, BMW i7 M70과 아우디 RS e-트론 GT, 마이바흐 EQS 680 SUV는 전기차다. 10위 BMW 750e도 2,700만 원이 빠졌다.
한민구 기자 hmk@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