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8만 5천 달러(약 1억 1,679만 원)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시작된 비트코인 반등에 선물 시장에서는 숏(매도) 포지션 청산이 급증했다.
비트코인
9월 22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8만 5,935달러(약 1억1,8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세는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1억 1,601만 원으로 확인된다.
시장에서는 다시 살아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증권시장 상승세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의 오름세에 비트코인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담이 일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가상화폐 선물 시장에서는 직전 24시간에 걸쳐 7억 6,720만 달러(약 1조 541억 원)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7억 6,720만 달러의 전체 가상화폐 시장 숏 포지션 청산액 중 약 4억 4,800만 달러(약 6,155억 원)는 비트코인을 통해 나왔다. 최근 24시간 이더리움 숏 포지션 청산 대금 규모는 약 1억 7천만 달러(약 2,336억 원)다.
숏 포지션은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매도한 뒤 가격이 하락하면 다시 사들이는 방식의 투자 포지션이다. 그러나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손실은 커지고, 증거금이 부족해질 경우에는 거래소가 해당 숏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한다. 거래소가 강제로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서는 추가 매수가 발생해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는 아직 미국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셋째 주 현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미국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로 관측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거시경제 변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시장의 유동성이 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이 이미 이를 예상했다면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비트코인에는 하락 압력이 증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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