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하락 위험 회피 거래가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공매도와 풋(매도) 옵션 등 시세 하락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시장 활동이 감소한다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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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이피모건(J.P.Morgan) 투자은행은 9월 주간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와 관련된 공매도 잔고가 올해 최고 수준에 가까워진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비트코인과 금(金) 상장지수펀드에는 모두 자본이 유입됐다. 그러나 금과 달리 비트코인 공매도 잔고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9월 현재 주식시장 최대 규모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IBIT)의 풋옵션과 콜(매수)옵션 미결제약정 비율은 금 상장지수펀드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만기가 지나거나 청산되지 않아 시장에 남아 있는 옵션 계약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풋옵션과 콜옵션의 미결제약정 비율이 금 상장지수펀드보다 높다는 것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과 비교해 가격 하락 위험에 더 많이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최근 비트코인과 금 상장지수펀드로 유입된 자금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7월 말 이후 금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는 모두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금 상장지수펀드는 올해 초 발생했던 자금 유출분을 모두 회복했다.
제이피모건
그러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당시 유출된 자금의 약 절반을 회복하는 데 그친 상태다. 최근에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다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화폐 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대비한 투자자들의 ‘가치하락 대비 거래(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를 동력 삼아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미국의 실질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현지 의회에서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클라리티, CLARITY)의 절차 표결이 부결되며 비트코인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이다.
한편 기관투자자의 선물시장 포지션은 금과 비트코인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선물시장 포지션을 봤을 때,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제이피모건의 설명이다. 다만,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헤지 수요가 금보다 높아 투자자들의 포지션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과 금의 향후 가격에는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만약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높은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9월 22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55% 상승한 1억 1,6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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