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은 21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6-2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에서 레체를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밀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가 후방에서 길게 연결한 공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절묘하게 잡아냈다. 풀리시치는 골키퍼가 뛰쳐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밀란이 계속해서 레체를 몰아붙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밀란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파블로비치가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6분 풀리시치의 백힐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을 곤살루 하무스가 이어줬고, 아드리앙 라비오가 골키퍼 가까운 쪽을 노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밀란은 후반 28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무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디에고 모레이라가 잡아 빠르게 전진했고,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체가 막판 반격에 나섰지만 마이크 메냥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밀란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눈에 띈 부분은 아모림 감독의 전술 변화였다. 밀란은 평소 사용하던 스리백에서 경기 중 포백 형태로 변화를 줬다. 마리오 힐라가 풀백 위치로 이동하면서 수비 구조가 달라졌고, 밀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 끝에 시즌 두 번째 클린시트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도 전술적인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훌륭한 승리였다. 움직임이 좋았고 특히 공격할 때 뒷공간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경기를 잘 관리했고 상대도 잘 읽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발전하고 있다. 오늘 선수들은 더 많은 자유를 가졌다. 최근 경기에서는 우리가 조금 지나치게 정적이었고 한곳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맨유에서의 경험을 직접 언급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특정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데 필요한 특성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전술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선수단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였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다시 스리백으로 빌드업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이탈리아에는 정말 좋은 감독들이 많다. 특히 상대 팀을 일대일로 따라붙는 데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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