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조병현∼박영현, 2피안타 15탈삼진 쇼로 5-0 팀 완봉승 합작
19세 박재현 결승타·20세 박준순 적시 2루타로 추가점·대타 윤동희 쐐기포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의 최대 걸림돌인 대만을 물리쳤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대만을 5-0으로 눌렀다.
약체인 홍콩, 태국과 경기를 남긴 대표팀은 조 1위로 4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2.26)과 탈삼진(186개) 1위를 질주하는 곽빈은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0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전광판에는 시속 164㎞가 찍히기도 했다.
곽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였지만, 당시 담 증세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남겨뒀던 부담을 이날 하루에 말끔하게 씻어냈다.
믿었던 타선은 대만 실업팀 투수 린이웨이(합작금고)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3루수·KIA 타이거즈)∼문현빈(좌익수)∼노시환(1루수·이상 한화 이글스)∼문보경(지명 타자·LG 트윈스)∼김주원(유격수·NC 다이노스)∼박준순(2루수·두산)∼조형우(포수·SSG 랜더스)∼박재현(우익수·KIA)∼김지찬(중견수·삼성 라이온즈) 순으로 타선을 짰다.
빠른 볼과 정교한 변화구 제구를 뽐낸 오른팔 투수 린이웨이는 5이닝 동안 우리 타선을 1안타 1볼넷 1점으로 잘 막았다. 실점도 내야수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다.
한국은 2회말 선두 문보경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쳐 문보경을 3루로 보냈다.
박준순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조형우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황금 찬스로 연결했다.
19세 박재현이 대만의 20세 투수 린이웨이의 바깥쪽 빠른 볼을 밀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국제대회 첫 타점을 올렸다.
꽉 막혔던 우리 타선은 대만 두 번째 투수 류즈룽(무소속)을 상대로 7회 어렵게 추가점을 냈다.
2회와 마찬가지로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주원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열었다.
곧바로 박준순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 무사 2, 3루에서 조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8회에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우리나라는 대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큼지막한 좌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김주원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9회 등판한 박영현(kt wiz)이 1사 후 대만에 안타 2개를 맞아 팀 노히트 노런이 아쉽게 깨졌지만, 곽빈, 조병현(SSG·2이닝 3탈삼진 무실점), 박영현은 탈삼진 15개를 곁들여 팀 완봉승을 합작하고 대만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한편 야구장에는 KBO리그 10개 구단 유니폼 상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입은 우리 야구팬 수백명이 몰려 10개 구단 응원가를 합창해 한국의 홈경기를 방불케 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팬들이 주신 기운을 우리 선수들이 피부로 확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홍콩과 2차전을 벌인다.
◇ 21일 전적(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
▲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1패) 000 000 000 - 0
한국(1승) 010 000 22X - 5
△ 승리투수 = 곽빈(1승)
△ 패전투수 = 린이웨이(1패)
△ 홈런 = 윤동희 1호(8회1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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