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매일 1000mg의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전암성 혈액질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밴앤델 연구소(Van Andel Institute)와 스탠드업투캔서(Stand Up To Cancer)의 후성유전학 드림팀이 주도한 2상 임상시험 'EVITA'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암학회 학술지 'CANCER'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년간 매일 1000mg의 경구용 비타민C를 복용한 참가자들이 위약 그룹에 비해 부작용 발생이 적었다고 밝혔다. 특히 약 3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비타민C를 복용한 참가자들의 생존율이 위약 그룹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혈병으로의 진행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인 비정상 혈액세포의 성장률에서는 비타민C 그룹과 위약 그룹 간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밴앤델 연구소의 피터 A. 존스 교수는 "암이 자리 잡기 전에 개입하는 '암 차단' 접근법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과에 대해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으며, 비타민C가 백혈병 위험이 있는 혈액세포의 정상적인 후성유전학적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임상시험으로, 코펜하펜 대학교의 키르스텐 그뢴백 교수가 주도했다. 그뢴백 교수는 "이번 예비 연구 결과는 비타민C를 환자 예후 개선 방법으로 탐색하기 위한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더 광범위한 연구가 추가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에는 원인 불명의 임상적 혈구감소증(CCUS) 또는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진단을 받은 109명이 참여했다. 이 질환들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진행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1년간 매일 1000mg의 비타민C를,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이 경구용 비타민C를 전암성 혈액질환 환자에게 평가한 최초의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들이 주로 정맥주사 방식을 사용하거나 고형암에 집중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케이시 오코넬 박사는 "전암성 혈액질환 환자들은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EVITA 시험은 백혈병 발병의 근본적인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비타민C의 잠재력을 탐구함으로써 이 문제에 도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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