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추석 연휴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한다고 21일 밝혔다.
추석 연휴에는 산업용 전력 사용이 감소해 전체 전력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은 계속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질 수 있다. 생산된 전력이 제때 소비되지 못하면 발전설비의 출력을 제어해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국내에 등록된 약 116만대의 전기차를 활용해 낮 시간대 전력수요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할인 폭은 충전기 종류에 따라 다르다. 개인주택이나 회사, 일부 아파트 등에 설치돼 한전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 자가소비용 충전기는 해당 시간대 전력량요금이 100% 할인된다. 저압은 kWh당 85.4원, 고압은 80.2원 안팎의 전력량요금이 면제되는 것으로 전국 약 10만2000호가 대상이다.
기후부와 한전이 운영하는 공공 전기차 충전기 약 1만8000기는 충전요금이 평소의 절반으로 낮아진다. 예컨대 100kW급 공공충전기의 경우 kWh당 348.4원이던 충전요금이 174.2원으로 내려간다.
민간 충전사업자도 한전으로부터 해당 시간대 전력량요금을 100% 할인받는다. 다만 이를 실제 소비자 충전요금에 얼마나 반영할지는 사업자별로 다르다. 할인분을 전액 반영하면 기후부 공공충전요금 기준 평소보다 약 22~29%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업체와 할인 폭, 포인트 적립 등 적용 방식은 업체별로 확인해야 한다. 기후부는 참여 민간 충전사업자 명단을 오는 23일부터 공개한다.
이번 조치는 봄·가을 주말에 시행 중인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보다 할인 폭을 확대한 것이다. 올 봄 기후부와 한전 공공충전기의 할인 시간대 이용량은 9.2% 증가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충전소 혼잡에 대비해 이동식 충전기도 투입한다.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하남드림·홍천·춘천·구정·속리산·부여백제 등 고속도로 휴게소 8곳에 이동식 충전기 19기를 배치한다. 차량당 20kWh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이 50% 이하인 차량이 우선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추석 연휴 낮 시간대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활발한 반면 전력 수요는 적다"며 "이 시간대에 충전요금을 할인해 전기차 충전을 늘리면 전력계통의 부담과 국민의 충전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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