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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한 회복력 포럼에서 ‘세계재난관리연맹(WADM)’ 창설을 발표했다. 라이 총통은 새 기구가 공동 훈련과 연습, 상호 지원, 정보 공유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태풍과 지진 등 재난 대응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의 위협에 대비한 회복력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은 기여를 통해 국제 참여를 계속 넓히고, 전문성으로 신뢰를 쌓으며, 협력으로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에서 WADM이 대만이 전적으로 주도해 설립한 첫 정부 간 국제기구라고 밝혔다. 대만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는 1970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지역 식품비료기술센터, 1971년 설립된 세계채소센터에 이어 세 번째다.
창립 회원으로는 대만의 수교국 11곳과 소말릴란드가 참여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에서 널리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이 밖에 미국과 일본, 독일, 필리핀 등 21개국의 정부와 기관도 옵서버나 파트너로 합류했다.
대만은 1971년 유엔총회가 중국 대표권을 중화인민공화국에 넘기는 결의를 채택하면서 유엔 의석을 잃었다. 이후 주요 국제기구 상당수에서 배제돼 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지만 세계은행(WB)이나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도 아니다. 중국은 각국 정부와 기관이 대만을 어떻게 부르고 대하는지를 두고 압박을 가하며 대만의 국제 활동 공간을 좁혀왔다.
올해 초에는 라이 총통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를 방문하려다 일정을 미뤄야 했다. 세이셸과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가 총통 전용기의 영공 통과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인데, 대만은 중국의 압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국가에서 대만 여행객의 입국이나 비자 발급이 제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만 정부 등은 이 역시 중국의 영향력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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